소비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요즘, 외식프랜차이즈업계는 가맹점들의 극심한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다채롭고 이색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불황을 극복하고 있는 업체들이 있어 업계와 창업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먼저 본사와 가맹점간의 신뢰로 완성되는 운영방식인 ‘위탁직영점제’를 운영하면서 불황에 창업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업체가 있다.

정통 전주콩나물국밥 전문점 완산골명가(www.wansangol.com)는 전통 한식의 맛과 함께 본사 지원을 통한 ‘위탁직영점제’로 호응을 얻은 프랜차이즈 업체 중 하나다. 위탁직영점이란 창업자금의 일부 또는 전액을 가맹점주가 투자하고 약정한 기간 동안 본사가 운영을 맡아서 수익을 나누는 형태의 직영점을 말한다. 가맹점주의 수익금 지급 방식은 크게 수익보장제와 순수 런닝개런티로 나뉜다.
이러한 위탁직영점제는 본사의 전문적인 위탁운영과 안정적인 수익률이라는 두 가지 장점으로 가맹점 희망자 및 예비창업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가계운영에 서툰 초보창업자 및 주부들도 어렵지 않게 창업을 준비할 수 있으며, 집에서도 웹 카메라를 통해 매장상황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멀리서도 매장 파악이 가능해 투잡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극심한 불황으로 매출 감소의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체들의 폐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죽은 가게 살리기'를 통해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외식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마케팅 활동도 눈에 띈다. 리뉴얼창업, 리모델링창업으로도 불리는 업종변경(업종전환)창업이 창업자들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호텔식 볏짚삼겹살 프랜차이즈업체 짚터푸드빌(www.zipteo.co.kr)은 창업비용으로 고심하고 있는 많은 고기집창업자들에게 200만원의 가맹비만을 받고 가맹점창업을 도와주고 있다. 인테리어 및 주방 홀 등에 들어가는 비용도 180만원으로 다른 외식업체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 짚터체인점으로 업종전환(리모델링) 하려는 가맹주를 위해서는 최소비용으로 죽은가게를 살려주는 맞춤창업도 지원하며, 개업시 부족한 창업비용도 최대 3000만원까지 무이자로 대출을 지원한다. 매주 금요일 5시 짚터푸드빌 본사 교육장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회사 및 메뉴 소개, 사업성 및 성공포인트, 창업비용 및 수익성분석, 지역상권분석, 일대일 상담 후 매장방문, 시식까지 이루어진다.

치킨호프전문점이면서 바비큐 무한리필 전문점인 너가내가(www.nurganega.co.kr). 너가내가 서울대점의 경우는 본사의 리모델링창업을 지원받아 퓨전요리점에서 리뉴얼한 케이스로 매출이 2배 이상 향상되는 등 '너가내가' 가맹점들이 대박창업주 대열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 집은 바비큐 무한리필과 선택메뉴인 단박메뉴를 앞세워 불황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다양한 바비큐(치킨)요리를 1인 7900원에 원하는 만큼 무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퓨전요리 바비큐류 돼지갈비 통삼겹살 등 1만~1만5000원 가격대의 다양한 메뉴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

한 점포에서 이질적인 두 개 이상의 아이템을 동시에 취급하는 ‘컨버전스(복합) 창업’도 창업 실패의 가능성을 확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특히 외식창업의 경우 맛과 서비스로 고객의 신뢰를 얻으면 시너지 효과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0년 전통의 왕돈까스전문점 온달왕돈까스(www.fstondal.com)는 돈가스와 치킨이라는 두 가지 외식아이템을 함께 선보이며 대중성과 독창성을 갖춘 퍼플오션 속 컨버전스 창업의 선두주자로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특별한 광고나 홍보 없이 창업자들의 입소문만으로 전국 20개의 체인점을 운영 중에 있다. 창업비용은 66.11㎡(20평)기준으로 가맹비 300만원 포함, 총 개설 비용이 4800여만원(점포비용제외) 수준이다.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의 입소문을 얻으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곳도 예비창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퓨전요리선술집 오뎅사께(www.odengok.co.kr)는 모든 요리를 본사 공장에서 조리 과정을 마친 후 진공 포장해 '원팩' 형태로 각 가맹점에 공급하는 쿡리스(cookless)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첨단 물류 인프라로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연내 280개 가맹점 돌파는 물론 중국 베이징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퓨전요리주점 펀앤조이오뎅사께의 창업비용은 20평 기준으로 가맹비와 인테리어 비용 등을 포함 4980만원 수준이다.

친환경 웰빙 트렌드에 맞춰 나노살균 처리된 생맥주를 내세운 요리주점 '다라치(www.darachi.co.kr)'가 생맥주전문점 창업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무균맥주시스템(Cream Beer)을 통해 제조된 무균항아리맥주, 국내 전통 항아리 잔, 독특한 간장염지(간을 배게 하는 작업)을 사용한‘간장염지바비큐 치킨’등이 다른 생맥주전문점과 차별화 된다. 다라치는 3만9000원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영화관람이용권을 제공하는‘다라치 영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다라치 창업비용은 99.17㎡(30평)기준으로 가맹비 500만원을 포함한 총 7600만여원(점포비용 제외) 수준이다.

색다른 이벤트는 디지털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 젊은층을 사로잡는 데 필수적인 마케팅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일본식주점인 이자카야 프랜차이즈업체 토오미(http://to5mi.com)가 고객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포토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며 2030세대 젊은 고객에 인기를 얻고 있다. 이자까야 토오미의 포토 이벤트는 매장방문 후 방문후기(포토와 UCC 우대)를 각 매장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려준 고객을 대상으로 매월 추첨을 통해 해당 매장의 무료 쿠폰을 이메일로 발송해 주는 이벤트이다.
또 아사히 맥주 매장 판매 기념으로 아사히 맥주 2잔을 주문하면 아사히 미니캔맥주 1개를 무료로 주며, 이밖에 토오미 매장에 명함을 넣어준 고객과 온라인으로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매월 추첨을 통해 무료쿠폰을 제공한다. 기존에 진행 중이던 홈페이지 회원가입 이벤트-회원 가입자 모두에게 매장 메뉴인 시메사바야끼 쿠폰을 증정한다-도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