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 견 제 목 | 박근혜의 경쟁상대가 고작 김정일(?) |
| 이 름 | 선거로심판 |
| 작 성 일 자 | 2004.04.07 (17:29:15) |
| 독 자 의 견 | 박근혜의 경쟁상대가 고작 김정일(?)
"이것이 아버지가 백성들을 불쌍히 여겨 만드신 공장입니다. 이 공장이 잘 돌아가서 우리가 이만큼 먹고살게 되었습니다. 여기 양로원도 그때 어머니가 큰맘먹고 지어주신 것입니다. 할머니들 그때 생각하시니까 기분 좋으시죠?.."
위의 말은 박근혜대표가 시장판을 돌아다니면서 떠드는 말중의 일부입니다. 저 말에서 아버지, 어머니를 "수령님"으로 백성을 "인민"으로 바꾸고 다시 읽어보세요.
저렇게 바꾸고 다시 읽어보면 저 말은 조선노동당의 기관방송인 "조선 중앙방송"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는 멘트가 됩니다.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은 지금 열린우리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나라당은 지금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박통을 끄집어내고 평양 금수산 대강당에서 밀랍인형으로 보관되어 있는 김일성을 끄집어내어 서로 경쟁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박근혜대표의 지역감정 조장과 박통 세우기는 김정일이 김일성 사후 진행했던 소위 유훈통치와 하나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어버이 수령님의 교시에 따라 북조선을 통치한다는 김정일의 말과 박통이 백성을 불쌍히 여기던 정신을 이어받아 민생정치를 한다고 주장하는 박근혜대표의 말은 그 맥이 통해있는 것입니다.
지금 TK 지역에 불고 있는 박통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 이거 따지고 보면 김일성 우상화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잘못하면 국가보안법으로 빵갈 수도 있겠네요..허허)
1953년 6.25전쟁이 끝났습니다. 남북을 통틀어 전쟁피해를 가장 많이 본 도시는 평양과 서울입니다. 특히 평양은 중공군의 남하때 도시자체를 미군이 초토화 시켰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전후복구에 먼저 성공한 것은 남쪽보다는 북쪽입니다.
북쪽은 전쟁이 끝나자 강력한 김일성 독재 통치를 강화했습니다. 전쟁의 결과를 놓고 정적을 완벽히 제거한 김일성은 강력한 정치체제를 구축한 후 인민들에게 조선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재건이라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국가의 물자를 집중하고 노동력을 총동원하고 소련과 중국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전후 10년만이 60년대 초 폐허가 된 평양을 완벽한 계획도시로 다시 재건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김일성을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들에게는 양질의 교육과 양질의 직업 등의 재건의 이득을 나누어주고 권력의 축으로 인정한 반면 자신의 체제에 도전하는 자들은 가차없이 사회에서 제거했습니다.
교육과 사회 시스템을 통해 우상화 정책을 집행시켯고 이를 통해 체제에 순응하는 사람들에 무상 식량 배급과 무상의료, 무상교육의 정책을 진행하게 되어 김일성은 그들만의 수령으로 인식되게 된 것입니다.
북한의 김일성이 이렇게 전후 10년 간 확고한 자신의 지배체제를 고착시킨 가운데 1961년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박통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체제만 다를 뿐 똑같은 독재 시스템으로 김일성 따라하기를 시도해 집권 18년 동안 드디어 "근대화의 선구자"라는 칭호를 따내게 됩니다.
김일성이 사회주의 독재체제가 만든 괴물이라면 박통은 자본주의 독재체제가 만든 괴물입니다. 둘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는 이것이 전부입니다.
1994년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 울부짖던 평양의 시민들을 다시 상상해봅니다. 땅을 치고 가슴을 치며 통곡을 하던 그들의 가슴속에 김일성을 어떤 존재 이었을까요?..
자신들에게 입을 것 먹을 것을 주고 집을 주고 교육을 받게 해주고 직업을 주고 국가의 자존심을 세우게 해준 수령의 모습이 바로 그것일 것입니다. 100번 죽었다 깨나도 그들은 그것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김일성이 독재자라뇨 최소한 그들에게는 독재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김일성의 체제에 완벽히 순응한 사람들입니다. 그들 스스로 그 체제를 인정하고 그 체제의 규율을 따르기로 했는데 무슨 독재입니까?..그들은 길들여진 대상입니다.
박통을 회상하며 그의 딸의 손을 잡고 울부짖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흥분하여 사진을 들고 나오고 고함을 치고 손이 부르트도록 박수를 칩니다.
그런데 말이죠?..
김일성 사후에 평양의 흥분한 시민들은 그래도 다소 이해가 가는데 남쪽에서 박통의 딸의 손을 잡고 흥분한 사람들은 이해가 안가는 점이 있어요. 다시 말하지만 평양의 울부짖는 시민들은 김일성 체제에 순응하여 그 체제에서 기득권을 누렸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지금 받은 만큼 베푸는 것뿐입니다.
그러나 남쪽의 사람들, 그들은 도대체 박통에게 받은 것이 무엇입니까?..박통의 체제에서 부와 명예 그리고 기득권을 누린 자들은 지금 시장통에 나가서 박근혜 대표의 손을 잡고 저렇게 흥분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해외에 집과 빌딩을 사고 자식들은 군대를 면제시키고 미국의 유명한 대학에 유학을 보내는 사람들이고 한반도 정세가 어두워지면 언제든지 외국으로 튀려고 손자, 손녀까지 원정출산을 일삼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박통의 폭압정치에 신음하고 국가재건을 위해 몸바쳐 충성한 대가를 제대로 챙기지도 못하고 전부 기득권세력에게 강탈당한 사람들이 지금 박통의 딸의 손을 붙잡고 "그때가 좋았지"라고 말하는 거 이거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총선이 끝나면 한나라당은 김정일이 했던 식으로 박통의 유훈통치를 진행할 것 인 가봅니다. 박통정신을 계승하여 국가의 목표를 또다시 "독재체제에 순응하는 국민 양산" 이렇게 설정할 것인가 봅니다.
박근혜 대표가 방북 했을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박근혜 대표를 두고 "박여사는 말이 통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역시 같은 2세 끼리 뭔가 통하는 게 있나 봅니다
제발 정신차리세요
김정일이 김일성 짝퉁인 것처럼 박근혜 대표도 박정희의 짝퉁입니다.
우리가 경쟁해야 할 대상은 다 쓰러져 가는 북조선의 김정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경쟁해야 할 대상은 일본 부활을 꿈꾸는 일본 자민당의 고이즈미 패거리들과 미국과 전 세계의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의 4세대 지도부들입니다.
동북아의 중심국가로 발전해야 하는 중차대한 고비에 고작 스케일이 한반도에서 독재자의 2세 경쟁이라니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로 살살 달래서 이끌어야 할 대상을 두고 그 짝퉁으로 따라하기를 하는 박근혜 대표를 보면 안쓰러움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김일성을 관에 넣지 않고 밀랍으로 만든 것은 김정일이 사후통치에 얼마나 자신 없었나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관에 들어있는 김일성보다 밀랍인형으로 드러나 있는 김일성이 체제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 때문이지요.
박통을 관에서 끄집어내어 지금 TK유세본부장을 시키는 박근혜 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정일의 행투와 하나도 다를 바 없습니다. 자기 스스로 자신이 없으니까 저러는 것입니다.
자 선택은 간단합니다
- 김일성(김정일) 박정희(박근혜) 대결시대로 다시 돌아가고 싶으시면 1번
- 동북아의 강한 대한민국으로 중국, 일본과 경쟁하는 시대로 가고 싶으면 3번
|
| 독자의견 목록(2 개의 독자의견)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