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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를 아이들에게 교육한다니?
  • 입력날짜 : 2016. 04.08. 16:09
304명의 목숨이 사라진 가슴 아프고 슬퍼 떠올리기도 끔찍한 비극적인 사건인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명복과 가족의 위로를 먼저 드리면서 세월호 괴담을 전국 교직원 노동조합(전교조)이 교재에 그대로 담은 ‘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 교과서’ 를 만들어 초등생, 중등생에게 교육한다하니 교사의 양심에서 과연 타당한 일인가 우려되어 몇 자 적어본다.

우선 전교조가 세월호 침몰사고 마저 정치적 목적을 위한 도구로 끌어 들였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만들어낸 교재 속에는 현 정부가 탄압정권, 대통령 괴물 암시 등으로 교육 자료로는 부적절하여 교육부에서는 일선 시·도교육청에 ‘세월호 계기수업 보조교재’를 사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한다.

교재에 대한 교육부의 검토 결과를 보면 학생들의 건전한 국가관 형성을 저해시키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부정한 정권’, ‘힘없고 가난한 국민들에게 탄압과 폭력을 일삼는 정권’, ‘선원 탈출 윗선 명령’ 등 사실을 왜곡하여 교육 자료로 부적절함이 판단되어 내려진 조치라고 한다.

전교조가 사회적 이슈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갖게 한다는 명분아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반대, 세월호 특별법 제정촉구, 대통령 탄핵의 반대 촛불시위, 총선의 정치수업 등 교육의 중립성에 어긋난 편향된 시각의 계기수업을 강행해 논란을 일으킨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6년 전교조 부산지부는 6.25전쟁을 남쪽해방 전쟁으로 북한의 ‘현대조선역사’를 토대로 북한 책을 인용한 교사 학습용 교재를 만들어 사용한 것과 관련 국회차원의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는 등 강력하게 비판했던 적도 있었다.

‘계기수업’이란 교육과정과 상관없이 정치적으로 중대한 의미가 있는 주제나 사건이 있을 때 필요한 수업을 말한다.

교육부에서는 학교의 교육과정위원회나 운영위원회에서 방향을 설정하고 학교장의 승인을 거쳐 학년 교과 협의회를 통해 교수-학습지도안을 작성해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교장에게 교육의 자율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계기수업 자체는 문제되지 않으며 교육적이라면 오히려 활용을 적극 권장할 일인 것이다.

필요할 땐 가정통신이나 별도의 시간을 확보하여 다양한 계기교육을 할 수 있다. 물론 그때도 반드시 학교장의 승인을 받고난 후의 일이다.

그런데 계기수업이 세월호 참사의 교재처럼 교육중립성을 훼손하고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내는 것이라면 당연히 막아야 한다.

이는 교사 입장에서 보면 권한 남용이요 교육을 빙자한 사상학습이며 학생은 사회운동 도구가 아니기에 학생입장에서 보면 일방적인 이념을 주입시키는 ‘교육폭력’이 될 수도 있다.

선생님도 정치 사회적 특정 사안에 대해서 자신의 수업이나 교육활동에서 나름의 소신을 피력할 수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어떠한 정치적, 파당적 또는 개인적 편견의 전파를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번에 만들어낸 교재도 정부타격을 위해 세월호사건 악용을 지적하고 있다.

초등용 68~69쪽 ‘세월호 참사 누가 책임져야 하나요? 미소의 여왕’ 편에는 박대통령을 겨냥 ‘여왕괴물 벗겨지자 추악한 모습의 괴물’ ‘입에서 시커먼 구더기가 기어 나오고’, 중등부에서 ‘다이빙벨의 구조방치’ 76쪽엔 ‘윗선의 명령으로 승객 버리고 탈출’등 일방적 주장이 담겨있어 학생에 편향 교육으로 잘못된 시각을 심어줄 우려가 있는 것이다.

교육의 본질은 학생들이 희망을 갖고 세상을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며 장차 사회인이 되었을 때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어야 할 것이다.

아직도 사리분별 능력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편향된 의식으로 자칫 균형감각을 잃고 오직 선생님의 주장만 믿고 따른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되겠는가 걱정이 앞선다.

편향된 교육관은 아이들을 병들게 하기 때문에 학부모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다. 자기 자녀들도 문제이지만 앞으로 사회의 등불이 되고 미래의 희망이 될 우리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영어 단어하나 더 외우고 지식 하나 더 익힌다고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필자는 요즘 시간이 여유로워 놀랄 만큼 도약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룬 사람들의 대담이 방송되는 KBS ‘TV 회고록 울림’을 즐거이 볼 때 마다 이런 내용을 우리 학생들에 ‘계기교육 교재’로 활용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아이들에게 꿈과 미래를 심어주는 좋은 교육 자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3일 세계에 우뚝 선 조선 산업의 아버지 신동식 대담이 있었다.

거제와는 깊은 인연이 있는 분이었다.
세계 최고의 대우, 삼성 조선소를 직접 설계한 분으로서 한국전쟁 등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도 한국인 최초로 국제선박 검사관으로 해양강국을 꿈꾸어 세계 최고의 조선강국을 이끌었던 분이다.

국내 최초 쇄빙선 아라온호, 독도 경비함 상봉호 등 수천 척을 설계한 분이기도 하다.

지금도 “배를 설계하고 일하는 게 보약 중 보약”이라 하면서 85세가 넘은 나이에도 젊은이들에게 명 강의를 하면서 항상 국가 장래를 걱정하고 있는 분이었다.

그리고 조국발전의 염원을 안고 미국을 떠나 대한민국 최연소 박사로 과학기술 인재육성의 전당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산파역을 한 정근모 교수, 대한민국 벤처1호로 IT강국의 일등공신 이용태 전 삼보컴퓨터회장, 할아버지가 의병장 시작으로 3대째 대한민국 광복을 꽃피운 한국의 잔 다르크 애국지사 오희옥씨, 대한민국 최초의 법의학 개척자이자 세계로 뻗어나간 문국진박사, 세계최초 평양에서 패션쇼를 연 ‘바람의 옷’을 짓는 한복쟁이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 등 오늘날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 우뚝 설수 있도록 꿈과 열정이 똘똘 뭉쳐 바쳤던 그들의 삶을 우리아이들에게 일깨워주는 계기교육이 얼마나 좋은 교육 자료가 될까!

왜 세월호 참사를 아이들에게 교육을 강행해야 하나?

<전 거제교육장 윤동석>


모닝뉴스 기자 news@morningnews.co.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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