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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거제조선해양축제 명품축제 만들자
  • 입력날짜 : 2012. 02.24. 13:25
오는 5월 3일부터 7일까지 고현항을 중심으로 펼치지게 될 거제조선해양축제를 두고 말들이 많다.

축제의 졸속추진, 추진위원들의 전문성 부재, 양대조선사에 덤터기 씌우는 무리한 주관요구 등, 들려오는 소리는 축제추진위원의 한사람으로 뒤통수가 따가울 지경이다.

거제조선해양축제는 거제시민의 축제이다.

거제시를 대표하는 조선업을 모티브로 조선도시인 거제시의 위용을 대내외에 공표하는 축제이다.
조선산업은 거제시의 최대 동력이다. 거제조선해양축제는 거제를 대표하는 이 명품산업을 어떻게 기념할 것인가 에 대한 작은 해답이다.

양대 조선사의 협력과 선의의 경쟁을 과시하는 연고전 성격의 체육대회 등 거제가 아니면 그 어느 지역에서도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명품축제를 만들자는 시도이다.

24만 거제시민의 절반은 조선가족이다. 다시말해 이번 축제는 조선소가 주관하고 조선과 상관없는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가 아니라 조선가족을 위해 조선사가 주관하는 축제이다.

축제추진위가 통과시킨 42억원의 축제예산 중 32억원을 양대조선소가 부담하게 된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전문성 없는 축제추진위가 이번 축제 예산을 조선소에 덤터기 씌우고 양심없는 공짜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이번 축제에는 많은 사회단체와 어민들이 참여한다. 이들도 남이 아니라 거제시민이다. 남이라면 조선소가 주관하는 행사에 힘을 보탤 이유가 없다.

축제행사 중에는 고현만을 가로지르는 인공교량이 설치된다. 이 교량을 연결하기 위해 어민들은 생업에 사용하는 어장 관리용 뗏목을 동원하기로 했다. 뗏목 하나를 제작하려면 수천만원의 비용이 든다. 행사기간 100여개의 뗏목이 동원된다. 수십억의 예산을 들이지 않고 멋진 인공교량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어민들은 둔덕에서 거제에서 하청에서 어선을 타고 이 뗏목을 고현항까지 이동시켜야 한다. 어민들도 생업을 걸고 거제의 명품축제 탄생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양대 조선이 축제를 주관하며 보태는 32억원은 이번 행사를 성공으로 이끄는 필수예산임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기획된 모든 축제를 돈으로 환산하면 42억원이 아니라 수백억원에 이른다. 거제시민이 한 뜻이 되어 조선도시 거제의 명품축제를 기획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축제 추진위는 당초 해상바지선을 이용해 메인무대를 꾸미기로 하고 양대 조선소에 협조를 구했다.
그러나 주 무대로 쓰일 바지선을 사용하기에는 양대 회사의 조업손실이 너무 큰 것으로 나타나 방법을 바꿨다. 축제추진위도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거제시여협과 각 사회단체 예총 산하단체 등 수많은 단체들이 참여한다.
수백억원의 돈을 들여야 할 수 있는 축제를 축제추진위는 몇십억으로 감당하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
시가 맡아오던 축제추진위원장 직까지 종전의 관례를 깨고 박장섭 시의원이 맡았다.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구성된 T/F팀은 밤 11시가 넘도록 퇴근을 하지 못할 정도로 축제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축제들이 거제에서 개최됐다.
그러나 시민들은 여전히 거제시를 대표할 만한 축제가 없다고 말한다. 그 만큼 명품축제를 갈망하고 있다.
축제를 앞두고 여러 염려의 목소리는 이해가 된다. 얼마나 걱정이 될까 싶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 날 아버지 어머니의 날, 노동자의 날도 포함돼있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는 것과 일을 가로막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축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우리모두 “내가 거제시민이다.”, “내가 거제시를 대표한다는 각오로 나서야 한다.

거제조선해양축제는 조선엑스포의 들러리가 아니라 거제를 대표하는 명품축제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양대조선사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해본다.


서용찬 기자 ycseo@morningnews.or.kr        서용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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