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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나눔 바이러스
  • 입력날짜 : 2012. 01.01. 18:53
박정곤 고현교회 담임목사
어느 날 한 마리의 여우가 포도원 옆에 서서, 어떻게든지 그속에 들어 가려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우는 사흘동안 단식을 해 몸을 가늘게 만들어서 간신히 울타리 틈을 빠져 들어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포도원에 들어가서 여우는 포도를 실컷 먹고 나서는 이제 포도원을 빠져 나가려고 했지만 너무 배가 불러 울타리의 틈을 빠져 나갈 수 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다시 3일간 단식하여 몸을 가늘게 만들어서 간신히 빠져 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이때 여우는 생각했습니다. “결국 뱃속은 들어갈 때나 나갈 때나 마찬가지구나!”

인생도 그와 마찬가지입니다. 벌거숭이로 태어나서 죽을 때에도 역시 벌거숭이로 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포도원 여우와 같은 경험을 한 욥도 이와같은 고백을 합니다.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로로 돌아가올지라 …”(욥기 1장21절)

사람은 죽어서 가족과 부귀와 선행의 세 가지를 이 세상에 남깁니다. 그러나 선행 이외에는 과히 대단치 않은 것입니다. 2011년 한 해 동안 내가 이루고 성취한 것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 성공으로 인한 기쁨은 얼마나 또 오래 지속되고 있습니까?
기쁨으로 인한 배부름도 잠시, 어느새 허기를 채워줄 또 다른 성공을 찾아 해매고 있지는 않습니까?

2012년 올 한해, 자기 배만 채우다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었던 포도원 여우의 삶에서 벗어나 허기지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는 길이 여기 있습니다.바로 ‘나눔 바이러스’의 삶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바이러스는 전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먼저 바이러스가 된다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도 나누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나로부터 시작된 나눔 바이러스는 나와 가족과 이웃뿐만 아니라 세상을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행복 바이러스가 될 것입니다.

한 개의 촛불로써 많은 촛불에 불을 붙여도 처음의 촛불의 빛은 약해지지 않습니다. 나눌 때 더 많은 어두움을 밝히는 촛불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아무것도 남긴 것 없는 허무한 삶이 아니라 작은 것 하나라도 남기는 한해가 되기를 원하신다면 나눔 바이러스의 삶을 사십시오. 보물이 하늘에 쌓이게 될 것입니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등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거기는 좀이나 등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마태복음 6장19절~20절)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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