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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거제지역 야권후보 단일화 ‘찬물’
  • 입력날짜 : 2011. 12.22. 18:27
진보신당 김한주 예비후보의 야권단일후보 경선참여에 대해 민주당(거제시당)이 반대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은 야당의 단일후보 선출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는 시민들에게는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됐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거제에서 야권후보단일화야 말로 진보진영의 승리를 위한 필수요건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났다.

거제시 민주당 당원협의회는 8000여 당원 이름의 성명서를 통해 “김한주 변호사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야권단일화 과정에 역행해왔다”면서 때문에 “김한주 변호사의 야권단일화 경선 참여를 강력히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야권후보단일화를 위한 야당후보의 경선참여는 당원들이 자신에게 허락한 권리를 포기하고 또 다른 심사대에 오르는 용기 있는 선택이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민주당은 타당 후보의 면전에서 공개적으로 비난의 활시위를 당기는 모양이 됐다.

이번 사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에서 일어난 첫 불협화음으로 기록되는 것은 물론 후보단일화 과정이나 본선에서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이번 사태가 소위 민노계, 민주계, 혁신과 통합, 진보신당 등 각 진보진영 후보들을 향해 돌아올 부메랑 효과다.

당장에 예상할 수 있는 부메랑 효과로는 야당 후보들의 부패전력이나 도덕성 검증과 같은 후보자격 시비다. 검정이 숯 나무란다는 속담까지 생각난다.

이럴 경우 야권의 분열은 불 보 듯 뻔하다. 긴급 봉합술을 받더라도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가 될 공산이 크다.

야권후보단일화는 야권승리를 위해 후진적 정치라는 오명과 당의 정체성까지 벗어버리고 당원과 후보들이 알몸이 되어가며 선택한 결정이다. 이는 태생부터 성장과정, 성질까지 다른 정당의 연합을 의미한다.

이번 성명이 나오기까지 민주당으로서도 충분히 고뇌했겠지만 아쉽고 아쉽다.

야권후보단일화의 길은 일이 성사되어도 멀고도 험한 길이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거제에는 한나라당 후보는 물론이고 유력 무소속 후보까지 버티고 있다.

야당으로서는 특정정당의 후보를 견제하는 집안싸움(?) 대신 누구나 신뢰하고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물할 만한 경선룰을 만드는 일이 더 우선인 상황이다.


서용찬 기자 ycseo@morningnews.or.kr        서용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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