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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변광용 호 출범 두 달 시중여론은
  • 입력날짜 : 2018. 09.04. 14:42
취임 한 달여 만인 지난달 7일 밤 거제시장이 발탁한 비서실 직원(별정 운전직 7급)이 옥포시내 한 식당 앞 공영주차장에서 길 가던 행인 2명을 폭행한 낮 뜨거운 사건이 일어났다.

변광용 시장은 30명의 ‘거제시정책자문단’ 을 구성하고도 요즘 또다시 ‘새로운 거제 추진위원회’를 만드는 일로 전을 폈다. 옥상옥 논란의 중심에 선 추진위의 인원만 60명 선이다.

시청 안팎은 물론 조례안을 다루는 의회까지 장마당처럼 어수선하다.

이 와중에 변 시장을 지근에서 보좌하는 정무비서인 임 모씨를 가신들이 패싱(passing)하기 시작했다는 소문이다.

임 비서에 대한 패싱은 지난한주 퇴근길 소주방 안주거리로 등장할 정도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정부비서는 시장 집무실 옆에 사무실을 두고 직소민원을 담당하며 변 시장을 가장 지근에서 보좌하는 자리다. 때문에 임 비서에 대한 패싱은 진위여부를 떠나 변 시장의 리더십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문은 “6월 시장선거 당시 임 비서가 내부(토론회)정보를 상대진영에 넘기는 이적행위를 했다. 변 시장이 최근 이일을 알았고 이후 측근들의 회동에서 배제되고 있다. 임명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변시장이 매우 부담스러워 한다. 주변에서 패싱이 시작됐지만 불행히도 이런 상황을 임 비서만 모르고 있다. 변 시장도 머리가 아프다. 선거과정에 공유하게 된 비밀스러운 일들이 많아 임 비서를 함부로 내칠 수도 없는 처지” 라는 내용이다.

변 시장 선거캠프에서 일하던 A씨는 임비서 패싱 소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A씨는 임모비서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임 비서는 YS차남 김현철 교수가 거제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할 때 얼굴을 알렸다. 이후에는 김한표 국회의원 선거캠프에서 유세단장을 맡아서 일하기도 했다. 지난 시장선거 초 변 캠프에서 기획정책실장을 맡았었다. 인물이 준수하고 샤프한 이미지를 갖추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시중소문 중 한 가지를 기자에게 확인해줬다. 패싱 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임 비서가 가신그룹에 참여할 정도의 레벨은 아니라고 했다. 태생이 진골이 아니다. 가신그룹이라고 보기 어렵다. 급이 안되서이지 일부러 시장이나 가신그룹에서 패싱을 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고 잘랐다.

“시중에 소문난 것 처럼 임 이나 캠프 인사 중에서 이적행위를 한 일이 있었느냐” 고 질문하자 “선거과정에서 토론회 정보가 유출됐다는 말이 캠프에서 나돌았다. 한때 보안을 위해 토론회 준비 과정을 이원화 한 일이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임은 아니었다.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권모 캠프에서 일했던 모 인사가 이적행위(사전정보를 넘기는 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고 전했다.

A씨의 주장대로라면 누군가 토론회 정보를 상대후보 진영에 넘긴 이적행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당시 상대진영에서 정책을 담당한 책임자 B씨는 변 시장 캠프에서 사전 정보를 빼내고 싶을 정도의 비중 있는 토론회는 단 한 번도 열린 적이 없으며 정보를 캐내기 위해 고민한 적도 없다. 아마 그런 일(이적행위)이 있었다면 상대진영에서 내부적으로 헤프닝이 많았던 모양이라고 웃어 넘겼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선거 캠프를 꾸리기전 영입을 위해 임 비서와 접촉한 사실은 있었지만 변 시장 캠프에서 일하기로 했다는 답변을 들었다. 선거는 특수한 관계이지 않나.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선거기간 개인적인 접촉은 없었다“고 말했다.

양측의 말을 종합하면 임 비서의 이적행위는 사실이 아니라 누명(?)에 가까워 보인다.

A씨는 “현재로서는 모든 것이 추측성 아닌가. 관가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에 시민들이 관심을 두다 보니 이런 소문이 시중에 나도는 것 같다” 고 말했다.

A씨는 마지막으로 임 비서 패싱이 사실이라고 가정할 경우를 전재로 한마디 더했다.

“변 시장이 패싱을 한다면 “이적행위를 했다는 소문때문이 아니라 임 비서의 출신성분을 꺼림칙하게 여겨 스스로 가까이 둘 수 없다고 판단했거나 변 시장 주변의 자칭 가신(가신이 있는지 모르겠지만)그룹에서 그를 견재해 팽시키려는 음모를 꾸몄을 확률이 더 높다“ 는 의견을 냈다.

임 비서의 패싱은 단순한 여러 가지 추측이 더해진 소문일 수 있다. 그러나 정무비서를 채용한지 불과 두달여만에 이런 소문들이 연기처럼 피어오른다면 변 시장에게는 악재 중의 악재다.

변 시장 체제가 출범한지 겨우 두 달이다. 논공행상이 마무리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자신이 임명한 사람들에게서 일어나는 사건과 소문은 변 시장의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 중 임 비서가 발탁됐고 진모씨가 거제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됐다. 김모씨는 사무국장으로 자리를 꿰찾고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에는 이영춘 전 삼성중공업 상무와 신임생 전 거제시의원이 시장이 낙점해주기만 기다리고 있다.

거제시정책자문단에는 권민호 전 시장의 도지사 후보 캠프를 거친 김모씨가 단장을 맡았다.

9월 중으로 임명될 것으로 보이는 정책보좌관(5급 대우) 자리에는 김 모 전 시의원이 내정자로 소문나 있다. 그러나 비서실 직원의 폭행사건과 임 비서 패싱 여론이 있는데다 그의 과거 전력과 최근의 정치행보를 둔 소문이 악재로 등장하고 있다.

이 인사는 민주당 시의원 후보자격을 두고 컷 오프 대상이 되자 김한표 의원을 찾아가 공천을 구걸했다는 소문이 시중에 파다하다. 자유한국당 인사도 공천과정에서 어떤 이유로 이 인사의 이름이 거론됐는지 알 수는 없지만 자신이 나서 극구 반대했었다고 귀띔하기까지 했다.

일부에서는 이 인사가 오랫동안 야인에 가까운 변 시장을 보좌해온 공로가 크지만 과거 부도덕한 일과 공천구걸 소문까지 나기 시작한 상황에서 변 시장이 그를 정책보좌관으로 임명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취임 초 변 시장의 정치적 리더십이 도마에 오르자 민주당내에서는 거제시의회 옥영문 의장의 인물론이 급부상하는 이상기류까지 나타나고 있다.

변 시장으로서는 지금이라도 탕평을 전면에 내세우고 오직 시민만 생각하고 오직 시민을 위해 분골쇄신의 각오로 일하는 것 외에는 위기에 빠진 거제호를 구할 다른 방법이 없어 보인다.


서용찬 기자 newsmorning@daum.net        서용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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