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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천도 관광개발지 인근 하수처리장 계획 '반발'
주민 의견 무시하는 사업안 확정 부당, 법적투쟁 불사
  • 입력날짜 : 2021. 03.02. 14:12
주민설명회.
거제시가 하청면 칠천도 연구리 9-4 일원 옥계마을에 하수처리장 건설계획을 세우자 인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더구나 거제시는 지난해 11월 인근 섬(실능섬)까지 출렁다리를 건설하는 등 관광개발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져 앞뒤가 맞지 않는 졸속행정이라는 비난까지 쏟아지고 있다.

최근 주민들은 칠천연육교 입구서부터 지역 곳곳에 하수처리장 설치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사업은 장곶(금곡) 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이며 사업기간은 오는 2023년까지다.

하수처리구역은 장곶을 비롯 옥계, 곡촌, 연구, 대곡, 송포마을 일원 등 1일 360톤 처리 예정이며 관로길이는 18.2km로 (주)범한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외 1개사가 설계용역을 맡았다.

이와 관련, 거제시는 지난달 23일, 칠천도출장소 2층 회의실에서 하수처리장 설치 부지관련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주민 및 이해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서는 주민들 대부분이 하수처리시설 설치를 공감했지만 위치 선정과 관련,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설명회서는 당초 검토대상 부지로 6개 안이 검토됐으나 최종 1안, 옥계마을(연구리 9-1 잡종지) 5,812㎡, 제 2안 칠천량해전공원(연구리 산87 임야) 8,854㎡, 제 3안 금곡마을 2지역(연구리 496-1 전) 1,118㎡, 제 4안 송포마을(대곡리 산1) 125,464㎡가 제시됐으며 설계용역 관계자는 이 중 제 1안이 가장 적지라고 밝혔다.

1 안과 2 안의 부지 소유자는 거제시며 3안 기획재정부, 4 안은 모 신학대학 법인 소유다.
반대 현수막.

시는 환경부 하수처리시설 부지검토 사항 지침 준수와 설치시기, 비용문제 등을 이유로 다 이상 미룰 수가 없어 주민들 양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현 위치보다는 섬 북부지역을 선정할 경우 하수처리장 방류수가 진해만 외해로 방류가 가능하며 기존 설계에서 빠져있는 물안해수욕장과 어온마을 등 칠천도 섬 전체가 수혜지역이 된다며 강력한 재검토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 사업과 관련,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냄새 등 각종 문제와 위치별 장단점 세부적인 추진 내용 등을 시뮬레이션으로 제작, 주민에게 설명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시가 밝힌 1안의 경우 옥계해수욕장이 위치한데다 또 인근에는 시가 60여 억 원을 투입해 실능섬 관광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하수처리장으로 인해 자칫 관광객들이 외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주민 A씨는 “관광지 인근에 하수처리장 설치가 말이 되느냐? 도대체 그런 발상이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며 “다소 출발이 늦더라도 합리적이고 백년대계의 장기적인 안목에서 최종 위치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씨는 “관광지에 온 관광객은 그 곳에서 생선회나 각종 현지 음식을 즐기는 경향도 있다. 그런데 인근에 하수처리장이 있으면 어느 관광객이 이곳 음식을 찾겠느냐”며 “주민들 뜻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강력한 법적투쟁도 불사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모닝뉴스 기자 newsmorning@daum.net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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