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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기 대우노조지회장 "천막 철거 뒤통수 맞은 기분"
  • 입력날짜 : 2019. 11.11. 15:41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
갑작스러운 대우조선해양 사측의 매각저지 농성천막 철거 이후 신상기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대우노조)장을 만나 대우조선해양 매각 진행현황과 입장을 들어봤다.

신 지회장은 사측의 행동에 실망감을 드러내면서도 매각저지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번 철거사태 어떻게 발생했나?
-노조랑 사측이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철거했다. 사측이 용역을 썼고, 용역들이 철거하는 와중에 들켰다. 퇴근하던 노조원이 발견했고 지회 남은 분들이 나와서 저지했다. 앞으로 주말에도 상시적으로 인원을 동원해 천막농성을 이어나가겠다.

▲이번 사태 어떻게 생각하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회(대우노조)나 대책위, 경남대책위, 전국대책위, 금속노조가 대우조선 매각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 경영진과 이성근 사장은 해오름터를 통해 밝혔듯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인정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러나 그것은 솔직히 사장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본다. 최근 면담을 통해 이런 부분들을 어필했다. 아예 사장으로써 말을 하지 말던가 고추가루를 뿌려서는 안된다는 취지였다. 대우조선 지회는 각 대책위 및 금속노조와 함께 매각이 철회되는 그날까지 투쟁하겠다.

▲매각절차 어디까지 진행됐나?
-현대중공업이 지난달 28일까지 EU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노조가 해외원정투쟁을 다녀오는 등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서는 노조가 이정도까지 할 줄 몰랐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노조의 활약으로 유럽 경쟁당국이 현대중공업에 요구할 게 더 많아졌다고 본다. 공정위원장이 바뀌면서 11월안에 기업결합심사 승인 또는 비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 가서 어떤 내용들을 전달했나?
-경쟁력과 기업결합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차이점에 대해 정확히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지역경제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독과점 문제 등을 정확히 전달했다.

▲사측이 노조와 범대위 때문에 수주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 어떤 점이 피해를 입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수주가 안된다고 하는데 회사의 자질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사측에서 이런 식으로 하는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 이 문제에 대해 노사가 잠정적 합의를 했다. 그동안 있었던 매각저지 관련 일련의 일들에 대해 과감히 떨쳐버리기로 해놓고 이렇게 뒤통수를 쳤다는 게 화가나고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 성숙된 노사관계를 요구해 놓고도 이런 행동을 보인 사측에 심히 유감을 표할 수 밖에 없다.

▲거제지역은 대우조선 매각을 반대하고, 전국적으로는 찬성하는 입장들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서울 지역은 대우조선해양이 매각된다고 보고 있었고, 거제는 매각되서는 안된다는 여론이었다. 이번에 노조가 해외원정투쟁을 다녀왔다고 욕도 먹었다. 노조는 당연히 해야 할 행동을 했다. 만약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에 매각된다면 그 피해는 거제와 경남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 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는 문재인 정부 최대의 빅딜이라고 본다. 잘못된 것은 짚어내야 한다고 본다.


조형록 기자 whwndrud11@naver.com        조형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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