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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징계 … 거제시 갑질 '논란'
매점 예상감정가 1억 원은 보고안해도 가만있더니
  • 입력날짜 : 2019. 06.05. 16:24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거제시가 시장에게 사업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석연찮은 이유로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이하 공사)의 징계를 결정해 '갑질논쟁' 으로 번졌다.

공사노조는 평소 공사 폄훼발언을 해 온 것으로 지목된 거제시 고위공직자를 만나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한 사실이 드러나 공사를 대하는 거제시의 업무행태도 도마에 올랐다.

거제시는 최근 '공사가 민간사업자와 거제랜드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았고 거제시에 보고하지 않는 등 위수탁 절차를 어겼다'는 이유로 공사를 기관 경고처분하고, 이영춘 경영본부장과 사업을 진행한 담당팀장, 담당직원의 징계를 요청했다.

공사는 거제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3월과 5월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 본부장은 '주의', 담당팀장은 불문 '훈계', 담당직원은 '훈계'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거제시가 징계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징계대상과 징계사유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공사내부에서도 거제시의 징계가 주먹구구라는 실소가 터져나오고 있다.

거제랜드 위수탁 사업은 전임 김경택 공사 사장이 지난해 7월부터 전권을 가지고 일을 처리했는데, 거제시는 김 사장은 처벌 받지 않고 이 본부장과 애꿋은 담당직원만 징계처분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또 " 예상 감정가 1억원이 넘는 포로수용소유적공원내 매점 위수탁 절차는 함구하고 있던 거제시가 예상감정가 2100 여 만원 정도인 거제랜드 임대사업은 시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며 징계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거제시는 이번 징계를 절차대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거제시 감사법무담당관실 관계자는 "감사 요청이 있어 진행했고, 공사 사장에게 징계를 주지 않은 대신 기관에 경고조치 했다. 자세한 사항은 담당과인 기획예산담당관실에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기획예산담당관실 관계자는 "거제시 조례와 공사 정관 등에 주요사업을 진행할 경우 거제시장에게 보고하고,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공사에서 이 부분을 어겨 징계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공사 정관 제8조(사업의 집행)에는 중요한 재산을 취득하거나 처분할 때, 예산의 채무 부담 및 의무를 수반할 때, 요금·사용료·분양가격 등을 결정할 때, 그 밖에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 사전에 거제시장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27조(이사회 의결사항) 1항 공사의 사업 계획 및 기본 방침에 관한 사항을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공사 정관에 따르면 공사의 주요사업과 일반 사업에 대해 거제시가 원할 때 필요에 따라 입맛대로 사사건건 간섭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익명을 요구한 공사 관계자는 "이런식으로 할 거면 공사가 왜 필요하고 사장이 왜 필요하냐"며 "거제시는 자기 입맛대로 잣대를 들이대며 공사를 쥐락펴락하는데 과연 무엇이 옳은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평소 거제시 기획예산담당관실 고위공무원은 공사를 깔보는 말을 툭툭 내뱉는 등 모욕적인 언행을 펼치고 있는데, 이번 징계도 그렇고 마치 공사를 길들이기 위한 행동들로만 보여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공사는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내 372.7㎡ 부지를 ‘홍익여행사'와 (주)도파니에 5년간 빌려주고 매달 수익의 12%를 받는 조건으로 임대 계약을 채결했다.

한편 공사노조집행부는 공사 비하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거제시 기획예산담당관실을 찾아 공식 항의하고 "추후 이런 일이 있을 경우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형록 기자 whwndrud11@naver.com        조형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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