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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남철수작전 후예와 ‘Kimchi 5’ 의 만남
  • 입력날짜 : 2015. 01.06. 14:44
지난 12월 26일 연새대학교 총장의 초청으로 ‘Kimchi 5’ 이경필 장승포가축병원장과 함께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했다.

이날 행사의 주 목적은 64년 전 흥남철수작전의 주역이자 연세대학이 배출한 우리나라의 큰 휴머니스트인 고 현봉학 박사를 추모하고 그 후예들의 뜻깊은 만남이 목적이었다.

여기에다가 겹경사로 현봉학 박사는 국가보훈처로부터 ‘한국전쟁의 영웅’으로 선정됐다.

현재 극장가를 휩쓸며 이 시대의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국제시장’ 영화 첫머리에 흥남철수작전의 수장인 10군단장 알몬드 장군(중장)에게 현봉학 통역병은 “장군님, 제발 우리 국민들을 도와주셔요, 우리가 떠나버리면, 저 수많은 피난민들은 중공군에게 몰살당할 것입니다”라며 작전참모인 포니대령과 함께 설득하여 10만 피난민을 구출하게 된 장면이 다시 떠오른다.

Kimchi 5의 감사패 증정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1부 행사는 KBS방송국의 독점방송아래 연세대 정남식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의 주재로 현봉학박사의 업적보고와 자녀분인 현경선(56)씨와 헬렌 현(53)씨를 포함, 사위와 자녀분, 포니대령의 손자(네드 포니51), 증손자(벤 포니,), 그리고 1만4000명을 태운 마지막 배인 메러디스 빅토리호에서 5번째로 태어나 미군으로부터 ‘Kimchi 5’ 불리워졌던 이경필 원장과의 감격스런 특별한 만남이 이루어 졌다.

2시간 동안 진행된 1부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이경필원장이 고 현봉학 박사님에게 드리는 감사패와 꽃다발 증정식이었다.
이경필 원장이 현봉학 박사의 자녀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감사패

故 현봉학 박사님

선생님은 한국의 쉰들러이시며 한국전쟁의 영웅이십니다.
의대교수로서도 수 많은 생명을 구하신 분이십니다.
6.25전쟁의 흥남철수작전때 선생님의 고귀한 인도주의로 미군을 감화시켜 북한주민 10만명을 자유의 품으로 구출하셨습니다.
저, Kimchi 5는 10만명 중 마지막 배에서 태어난 끝둥이 아이입니다. 64년이 지난 지금 그 십만명이 이제는 증손자까지 100만명 이상을 구출한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저는 이 은혜에 보답하려 평화, 은혜,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영원한 부활과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2014. 12. 26
Kimchi 5 이경필

현봉학 선생 추모기념식 및 전쟁영웅 선정기념 축하연

1부행사는 가족상봉같은 정겹고 조촐함속에 진행되었으나 2부행사는 장소를 옮겨서 대 행사로 진행되었다.

KBS TV방송에 이어 2부에서는 조선TV 등 많은 언론사들이 가세하여 취재열기는 더 해갔다.

정갑영 연세대총장의 축사에 이어 추모회회장의 인사말과 현봉학선생님의 가족대표로 헬렌 현의 답사가 있었으며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한국전쟁 영웅선정동기와 축사가 있었다.

또한 신의진 국회의원,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 정남식 연세대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 홍영재 연새대 동창회장의 축사에 이어 흥남철수작전의 다큐멘타리 영화가 상영되었다.

전 함경남도도지사이며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장이신 황덕호선생의 ‘흥남철수작전의 의미“의 강연이 있었다.

생전에 현봉학 박사를 만났을 때 현 박사는 민간인 구출이 나의 공이 아니고 김백일 장군의 공이 더 컸으며 포니대령, 알몬드 장군에게 항상 감사하며 겸손해 했다고 밝혔다.

한국군1군단장 김백일 장군은 ”만약 미군이 구출해 주지 않으면 국군이 이들을 육로로 데리고 가겠다“고 압박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한편 이북5도민과 이산가족의 숙원사업인 흥남철수작전의 기념공원이 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거제시의 추진부진에 답답해 하며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가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패 전달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도 약방의 감초는 ‘Kimchi 5’ 였다.

단상에 올라 거제에 기념공원건립에 적극 지원해 줄 것을 호소했으며 거제시장 (권민호)이 드리는 선물을 전달했다.

거제의 상징이 담긴 선물을 정갑영 연세대 총장, 정남식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 황덕호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 회장, 네드 포니씨, 에스더 현 등 다섯분에게 거제시장을 대신해서 이경필원장이 전달했다.

이제 ‘Kimchi 5’는 거제시를 서울 중앙무대에 널리 알리니 거제시 홍보대사감이라는 생각이 든다.

리셉션 중 한광협 연세의대내과교수이자 주임교수(간경변센터장,세브란스내과부장)님은 이경필 원장에게 직접 테이블로 찿아와 명함을 건네며 다른 건 몰라도 내과부문은 거제에서 왔다고 하면 잘 해주겠다고 하니 흐뭇해 졌고 내친김에 거제시와 세브란스병원이 협약체결하여 거제시민의 의료건강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새대 측에서는 연세를 빛낸 인물인 현봉학 박사님이 거제포로수용소 흥남철수작전기념비에 기념되고 있는 인연으로 흥남철수작전의 기념공원조성에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경필 원장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과의 대담하고 후일 국가보훈처장을 면담하기로 했다.

지난해 한미동맹과 정전60년기념으로 국방부의 초청과 조선TV의 ‘정전60년, 그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국군의 날 다큐멘타리 촬영때 미국에서 만난 벤 포니는 이제 구면이다.
밴 포니

‘Kimchi 5’ 의 은인인 고 포니대령이 영면해 계신 알링턴 국립묘지를 증손자인 벤 포니(위 사진)와 함께 참배하러 갔었다.

감사패와 꽃다발을 들고 가서 이경필 원장은 “내가 직접 낭독하면 눈물이 날 것 같으니 벤 포니 너가 읽어라”하여 벤 포니가 읽다가 울음이 터져 나오자 둘은 부둥켜 안고 엉엉울었다.

이 장면은 조선TV에서 지난 국군의 날에 방영되었다.

벤 포니는 1부행사에서는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1학년에 재학(국가장학생)중이라 1부행사에는 못오고 2부행사에 합류했다. 구면인지라 서로 반가워 했고 아버지 네드 포니에게로 가지 않고 ‘Kimchi 5’ 와 마주 앉앉다.

벤 포니의 뒤에 보이는 분이 ‘Kimchi 5’가 꿈에도 숙명사업인 흥남철수작전 기념공원을 지원헤 주길 기대하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다.

이 자리에서 벤 포니는 ‘Kimchi 5’ 와 함께 ‘평화, 은혜, 나눔’의 아이콘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안보와 평화, 통일의 합동강연을 하기로 했다.

한편 ‘Kimchi 5’는 북한돕기 ‘1090 평화와 통일 운동’의 TEK봉사단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 단체는 지난 숙명여대(총장 황선혜)와 상호 협력 협약식을 갖고 신학기부터 정식3학점 교양강좌를 신설해 생활속의 통일을 강의해 나가기로 했다. ‘Kimchi ’5는 기적의 'Kimchi 5 이야기‘로 강의할 예정이다.

광복70주년, 6.25전쟁 65주년

흥남철수작전의 1950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날 10만명의 탈북자유민 중 마지막 배에서 끝둥이로 태어난 ‘Kimchi 5’ 는 내년이 벅차게 다가오는 느낌을 갖는다고 한다.

자신의 시대에 통일이 꼭 이루어 질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10만명의 광풍이 지나간 자리를 지금도 장승포 망산의 언덕 길로 올라 지심도바다쪽을 바라보며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고향을 새긴다.

‘Kimchi 5’ 는 오늘도 ‘평화, 은혜, 나눔’을 실천하는 바보수의사이다.

그러나 어제의 역사의 산 증인이 내일의 평화의 전도사, 통일의 린치 핀(Linch pin)이 될 것을 다짐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글 / ‘Kimchi 5’ 평화통일연구회 회장 옥영태>


모닝뉴스 기자 news@morningnews.co.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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