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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서 비운의 왕 고려 의종왕 추념식
  • 입력날짜 : 2012. 11.05. 17:12
거제에서 고려왕을 추모하는 행사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

거제 지역의 문화단체인 거제수목문화클럽(회장 김현길)이 주최하고 거제시가 후원하는 ‘제5회 고려 제18대 의종왕 추념식’ 이 4일 둔덕면 복지회관에서 열렸다.

이 추념식은 국가 사적 제509호 거제둔덕기성에서 개최될 계획이었으나 비가 내려 변경됐다.

추모제는 의종왕을 추모하는 ‘거제의종폐왕무 - 귀향’ 에 이어, 추념사, 추모사, 조문낭독, 헌시낭송, 헌화분향, ‘거제의종폐왕무- 천제단의 빛’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의종왕은 1146년 고려 제18대 왕에 즉위 24년간 재위하다 1170년 정중부․이의방 등 무신정변(정중부의 난)때 물러나 기성현(거제현)으로 피신왔다.

의종은 3년 동안 거제 둔덕 일대에서 머무르다 계림(현재 경주)까지 나아가 복위를 꿈꾸다 이의민에게 비참하게 살해돼 곤원사 북쪽 연못에 던져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때가 1173년 10월 1일 향년 47세였다.

경주에서 의종왕이 승하한 소식이 알려지자 당시 둔덕 백성들은 무신들의 눈치를 보면서 섣달 그믐날 제물을 차려 의종왕을 추모하는 제사를 800여 년 동안이나 이어왔다.

추모제는 1970년대 새마을 운동과 가정의례준칙 등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거제수목문화클럽 회원들이 비운의 왕 의종의 명복을 비는 추념식은 을 개최하게 된 것은 비록 권력을 잃은 왕이었지만 왕을 비롯한 왕족이 둔덕면 일대에서 3년간 머무른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5회째 의종왕 추념식을 개최해 오고 있다.

거제수목문화클럽은 백제 의자왕이 당나라에 볼모로 잡혀가 승하한 의자왕의 묘로 추정되는 곳의 흙을 가져와 가묘를 조성한 부여군의 사례와 조선시대 강원도 영월로 유배 후 수양 숙부에 게 죽임을 당한 단종 임금에 대해 영월군에서 단종제로 부활시킨 사례 등을 통해, 단순하게 지내고 있는 추념식을 앞으로 의종왕 추모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둔덕(屯德)의 덕(德)은 왕을 뜻하며 둔(屯)은 머무르다 의미를 담은 지명이다.


오정미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오정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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