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람보르기니 사고 진실은 무엇(?)
  • 입력날짜 : 2015. 03.23. 12:03
경남 거제에서 일어난 람보르기니 사고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사고 직후 쏟아진 세간의 이목이 부담스럽고 귀찮아서 보험금 포기각서를 써준 것일 뿐이다.”

람보르기니 ‘가야르도’(2006년식)차주 A씨(35.통영시)가 보험회사에 써준 보험청구 포기각서는 이번 사고가 보험금을 노린 고의사고였음을 세상에 알린 결정적 단서다.

지난 17일 오후 창원의 모처에서 A씨가 가해차량 보험사와 작성한 보험청구 포기서는 가해차량 차종과 넘버, 피해차량 차종과 넘버, 사고일시와 장소가 적혀있고. 당일 사고가 고의성 있는 사고이니 보험청구를 포기한다는 간단한 내용과 A씨의 서명이 전부다.

이 포기서는 람보르기니 운전자 A씨와 가해차량 운전자 B씨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고의로 사고를 일으켰다는 것을 자인하고 보험금을 받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A씨는 포기서 내용 중 ‘고의성이 있는 사고’ 라는 문구에 대해 크게 잘못됐다며 수정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그러나 보험사 관계자들의 말을 듣는 과정에서 보험금 청구포기 이유에 대한 간단한 요식행위 정도로 판단을 흐리게 해 자신이 서명을 하게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포기서를 작성하면 보험청구를 철회할 수 있고 사기극으로 몰리거나 세간의 이목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라는 ‘좋은 게 좋다’는 생각에 서명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A씨가 언론에 공개된 포기서 내용에 대해 억울함을 밝히면서 A씨와 보험사의 진실공방은 오히려 본격화 될 전망이다.

A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가해차량의 보험사가 피해자를 현혹시켜 엉터리 포기서에 서명하게 하고 범죄자로 몰아갔다는 사회적 지탄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A씨는 차량관련업에 종사하고 있는 재력가로 알려졌다.

A씨는 ‘귀찮고 골치아파서’ ‘고의성 있는 사고’ 라는 문구가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모른체 앞 뒤 가리지 않고 보험금 청구포기서에 서명했다. A씨는 고의성이 없는 사고였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B씨와 사고이전에 단 한차례라도 만나거나 전화통화한 사실이 없고 얼굴조차 모른다고 했다.

자동차 관련업종에 종사하는 그가 아무리 자기 마음이라지만 피해차량의 보상을 포기해가며 사고가 고의성이 있었다는 엉터리 포기서에 서명한 이유는 여전히 의문이다.

A씨와 인터뷰한 한 기자는 “처음엔 언 뜻 이해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취재과정에서 그에게서 거짓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귀차니즘이라기보다 순수한 사람으로 표현해야 할 것 같다” 고 말했다.

람보르기니 추돌사고는 지난 14일 오후 거제시 고현동 신한은행 앞 도로에서 일어났다.SM7 승용차가 람보르기니의 꽁무니를 들이받은 이 사고로 람보르기니가 충격에 밀리면서 앞에 있던 레조 승용차까지 받아 가해차량을 포함한 3대의 차량이 피해를 입었다.

거제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 현재 보험사측에 사고관련 서류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관련 서류를 검토한 후 당사자들을 불러 보험청구 포기서 작성 경위와, 사건의 고의성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어서 진실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사건팀>


모닝뉴스 기자 news@morningnews.co.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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