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평 49층 건물 교통대책 수립두고 논란
지역주민, “병목구간 해소대책 없이는 신축 불가"
  • 입력날짜 : 2013. 02.14. 16:37
거제시 장평동에 49층형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사업이 경남도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지만 지역여론이 예사롭지 않다.

경남도 건축심의위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질 기세다.

주민들은 도 심의위가 지난달 17일 자인산업개발이 낸 49층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건을 심의하면서 예정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없이 조건부 허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 11월 22일과 지난달 17일 두 차례에 걸쳐 장평동 복합건물과 관련된 심의위를 개최하면서 건축심의위원인 지역구 출신 이길종 도의원을 배제시켜 의도적으로 배제시켰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경남도는 “건축심의위원이 전체 50명 가량되는데, 일정에 쫓겨 전부 다 연락하지 못하고 대학교수들 위주로 성원을 맞추다 보니 본의 아니게 빠졌다”고 해명했다.

이길종 의원은 “도건축심의위원회에 당연직 위원으로 등재됐지만, 사전 연락을 하지 않아 한 번도 첨석해 본 적이 없다. 지난달 17일 조건부 승인과정에도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교통문제는 한마디도 언급이 없다. 심의위에 출석했더라면 반드시 짚었을 문제였다”고 불쾌해 했다.

주민들도 “지역사정을 가장 잘 아는 심의위원인 이길종 도의원을 배제한 것이 의도된 것이다. 제척사유도 없는데 거제에서 추진되는 사업을 가장 잘 아는 위원이라면 오히려 가장 먼저 배려했어야 했다” 며 경남도의 태도가 이해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주상복합아파트가 세워질 장소는 고현시가지와 장평을 연결하는 3곳의 주요 도로 중 2곳에 영향을 미친다” 며 “교통대란은 불 보 듯 뻔 하다” 며 납득할 수 있는 교통대책을 촉구했다.

사업주측이 제시한 도로망 흐름은 복합건물이 들어설 정면 고현만 방향 4차선을 6차선으로 넓혀 교통란을 해소한다는 입장이다.

1차선인 장평방향 진입구간은 인도를 도로로 편입해 2차선으로 넓히고, 없어진 인도는 바다 쪽에 데크를 달아 해경파출소까지(약650m) 연결 인도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3차선으로 된 고현방면 차로는 복합건물 부지를 이용, 차로 하나를 더 확보, 4차선으로 넓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복합건물 부지에 포함되지 않은 구 항만부지 앞 2차로를 그대로 둔 채 복합건물 앞 도로만 4차로를 확보하면 의미가 없다는 주민들의 주장이 팽팽하다.

도건축심의위가 이 건축물에 대해 ▲지상3층 어린이 놀이터와 보육시설 놀이터가 시각적으로 차폐되지 않도록 계획할 것 ▲지하주차장 휀룸을 각층마다 1개씩 추가 설치할 것 ▲지하1층 주차장을 상가전용으로 계획하고, 상가진입과 주거 진입을 분리할 것 ▲색체 및 조명계획을 골조공사 50% 전까지 거제시의 심의를 득할 것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했다.

그러나 쟁점이 되고 있는 차량 병목현상이나 일조 및 조망권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는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부산에 본사를 둔 (주)자인산업개발이 신축하는 이 주상복합건물은 1차례의 설계변경을 거쳐 지하 5층 지상 49층 규모로 25평형 아파트 360세대와 판매시설을 비롯한 업무시설과 제1·2종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정상 추진될 경우 건물 높이만 157.25m에 달해 거제시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서용찬 기자 ycseo@morningnews.or.kr        서용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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