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옥포지역 롯데마트 입점저지 거제시민대책위가 거제시의회 의원들을 만났다.

17일 시의회에서 황종명 의장을 비롯해 강연기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마트 입점저지 거제시민대책위와의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 시민대책위 한봉규 상임대표(옥포시장상인회장)는 “대선후보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경제민주화와 골목상권 보호를 공약으로 쏟아내고 있다”며 “연매출 600~800억원이 예상되는 대형마트가 들어오면 그야말로 옥포 재래시장은 붕괴되고, 중소상인들이 속수무책으로 생계터전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했다.

거제수퍼마켓 협동조합 김종만 이사는 “지난 6월 롯데는 롯데수퍼 장승포점을 개설하며 3년간 직영점은 추가 입점하지 않겠다고 시민대책위와 사업조정 합의서를 작성했다.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이윤 추구에만 매달리는 재벌기업의 탐욕에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의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황종명 의장은 “대형마트의 입점으로 전통시장과 영세 상인들의 고통을 충분히 헤아릴 수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이어 “이웃과 지역경제공동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문제이기에 의회에서 면밀히 검토해 지원 방안 등을 연구 하겠다”고 밝혔다.

옥영문 총사위원장은 “대형마트가 들어오기를 바라는 일부 지역 주민들의 요구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소비자들의 편익을 고려해 전통시장을 비롯한 상인들도 자구노력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운 거제경실련 집행위원장은 “대형마트의 입점에 따른 지역경제에 미치는 피해와 영향에 대한 냉정한 분석이 우선돼야 한다” 며 의회와 시민단체 간의 자료 공유와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또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상인들의 자구책 마련과 함께 재벌유통업체의 유통시장독점이 소비자 선택권의 축소로 이어 질 수 있다”며 “가까운 전통시장과 소점포를 시민들 스스로가 자주 이용하는 착한 소비문화가 지역 경제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들고 결국은 진정한 경제민주화로 가는 길” 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는 황종명 의장 외 강연기 부의장, 신임생 산건위원장, 옥영문 총사위원장, 이형철 운영위원장이 참석했고 대책위 측에서는 한봉규, 박동철 대책위 상임대표, 김종만 수퍼조합이사, 이종기 수협상무, 대책위 김용운 집행위원장과 노재하 사무국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