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치열한 예선을 거치며 3파전이라는 최상의 조합을 만들어 낸 거제지역 총선 후보들은 7일과 8일 마지막 주말 유세 이후 남은 이틀동안 유권자 표심잡기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 후보의 치열한 공천경쟁에다 야권후보단일화, 무소속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선거전의 양상이다.

지난 5일 전까지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도 엎치락 뒷치락 시소게임이어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공천후유증과 야권단일화에 참여한 정당간 불협화음이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공천과정에서 윤영의원과 ys차남 김현철 거제미래포럼 대표가 새누리당의 공천을 ‘기획공천’ 또는 ‘사기공천’ 이라고 반발하면서 공천 후유증을 겪었다.

기호1번 새누리당 진성진 후보

진보신당은 후보단일화에 참여했던 ‘통합진보당’ 이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불참하면서 유권자들에게는 불안한 야권연대의 균열로 비쳐지고 있다.

이번 선거전의 가장 큰 변수는 막판 표 쏠림이다.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겹치는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가 피 말리는 선전전을 벌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무소속 진영은 김선기 도의원과 김두환 거제시의회 부의장 등 5명의 시도의원, 당협위원장들의 무더기 탈당 이유가 새누리당이 아니라 진성진 후보가 쇄신과 소통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부각시키고 있다. 이 역시 표쏠림을 의식한 계산된 행보로 보고 있다.

지지층이 겹치는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에게서 발생할지 모르는 막판 표 쏠림은 야권후보 역시 경계대상으로 삼고있다.

김한주 후보는 자신이 지닌 대중을 향한 확장성을 무기로 유권자의 표심을 잡고 표 쏠림 우려가 있는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 간의 절묘한 표 분산을 기대하고 있다.

기호 6번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

내가 하나를 잃으면 상대는 둘을 얻는다

솔로몬의 지혜를 빌려라. 가히 제로섬 게임에 비유할 만한 거제 총선, 한치 앞도 예상하기 힘든 선거전에서 기 싸움은 막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의 보수적 성향의 표심과 진보가 충돌하는 소위 이념전에다 새누리당 공천파동과 5명의 시도의원, 당협위원장들의 무더기 탈당사태는 새누리당에 길들여진 유권자들을 환상에서 깨어나도록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야권이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반면 무소속은 선거를 이벤트화 하기에는 상대적으로 버겁다.

이번 총선전을 이끌고 있는 화두는 ‘새누리당 공천불협화음’, ‘야3당 단일후보 선출 후유증’, ‘무소속 단일화 성사’, ‘김한표 후보 구시대 인물 지적에 노인폄하 역풍’, 진성진 후보의 골프회원권을 둘러싼 ‘부자와 서민논란’, ‘새누리당 시도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의 무더기 탈당’, ‘돈 선거와의 단절’ 등이다.

기호 7번 무소속 김한표 후보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선거전의 결과는 이틀 후 가려진다.

공천파동을 딛고 진성진 새누리당 후보가 수성에 성공할지 아니면 두 번의 뼈아픈 경험을 한 무소속 김한표 후보가 승리할 것인가 가 관심사다.

또한 야권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거제에서 김한주 진보신당 후보가 새로운 진보정치의 역사를 써 내려갈 것 인가 이다. 당락과 상관없이 이미 세 후보는 거제의 정치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