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 전 국회의장(72)은 대통령이 지명하지 않은 최초의 야당 의장을 지냈다. 제17대 대통령 비서실장 2년을 제외하고 정치인생 36년을 의회에서 보냈다.

SBS 러브FM(103.5㎒) 특별기획 ‘한국 현대사 증언-박관용 전 국회의장’ 편이 6일 오전 7시45분부터 8시까지 약 한달 보름동안 방송된다.

박 전 국회의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 국회의장으로서 사건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 의회 수장으로서 외롭고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하고 탄핵안을 의결하기 전 노대통령과 마지막 담판을 시도한 비화를 털어놓는다.

또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 때 자신을 탄압한 동래경찰서장에 대한 복수심으로 국회 내무위워회를 택하고 대형사고 조사위원장으로 그 경찰서장과 만난 일화도 들려준다.

이기택 전 의원과의 인연, YS와 정치 인연을 맺게 된 사연, 1985년 남북 국회회담 추진 당시 북의 양형섭이 ‘대한민국 국호’를 최초로 인정한 서신을 전해온 일 등도 증언한다.

문민정부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사연과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김일성과 정상회담을 위해 개인 노트까지 만들어 메모를 하며 철저히 준비한 사실,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접했을 때의 심경, 그리고 조문 파동에 대해서도 전한다.

비전향 장기수인 이인모의 송환 결정 배경, 발표 바로 다음날 북한의 핵확산 금지조약(NTP) 탈퇴 선언으로 대북 감정이 안 좋은 상황인데도 계획대로 판문점을 통해 이씨를 북으로 송환한 사연도 말한다.

또 현대건설 이전에 이미 추진됐던 금강산 관광개발과 관련, 그만이 아는 뒷얘기도 들려준다. 통일 전문가로서 남북통일에 대비한 해법도 제시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