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손학규 후보가 3일 당 지도부 경선에서 당 대표로 선출됐다.

손 신임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1인2표제로 치러진 대의원 투표결과 총 10145명 중 11904표(21.37%)로 최다 득표해 당 대표로 당선됐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지금 당을 살려야 하는 것이 민주당의 정신"이라며 "손학규가 몸을 던졌다. 정권 교체를 통해 현 정권의 실정과 독주를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2년 대선을 언급, "앞으로 시간이 많지 않다"며 "한나라당과 지금부터 정면 승부해야 한다. 수도권과 충청, 강원에서 제주, 호남에서 영남까지 폭넓게 지지를 받는 사람이 당의 전면에 나서서 현 정권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전대에 출마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대권 후보가 상처를 받으면 안 된다는 충정으로 많은 분들이 말렸다"면서 "그러나 이는 나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당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졌으니 여러분이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에 매진하고 문을 활짝 열고 인재를 영입하겠다"며 "개혁과 진보가 힘을 합치고 중도의 길로 이끌어 이기는 정당, 더 큰 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신임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누구

3일 민주당 전대에서 대표로 선출된 손학규 후보는 대학교수 출신으로 참여정부 당시 경기지사를 지낸 인물이다.

손 대표는 제14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내리 3선을 했지만, 16대 의원 및 경기지사 재직 때까지 한나라당 출신으로 활동해왔다는 전력 때문에 정통성을 갖지 못했다는 평가가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다.

그는 이번 전대에서 '민주진보세력' 대통합을 통한 2012년 정권교체 실현을 공약으로 내걸고 "잃어버린 600만 표를 되찾아 오겠다"고 역설해왔다.

1947년 경기 시흥 출생인 그는 경기중·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정치학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인하대와 서강대에서 정치외교학 교수를 지내다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1947 경기 시흥 출생 ▲경기중·고, 서울대 정치학, 옥스퍼드대 정치학 박사 ▲인하대·서강대 정치외교학 교수 ▲14·15·16대 국회의원 ▲제 33대 보건복지부 장관 ▲민선 3기 경기도지사 ▲통합민주당 공동대표 ▲민주당 상임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