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거제시장 후보의 윤곽이 2강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윤영 국회의원(한나라당. 거제)이 17일 6.2지방선거 당 공천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의원사무실에서 윤영의원은 “당 기여도가 높은 사람을 우선할 생각이다. 당 기여도는 지난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에게 도움을 준 것을 의미한다” 고 말했다.

윤 의원은 “공천결정에 있어 지구당위원장이 공심위 측에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의무사항이다. 염두에 둔 후보는 없다. 자체적인 여론조사를 통해 알아본 결과 80% 정도의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가 2명이 있는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러나 2강이 누구인지 구체적인 인물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국민경선과 관련해서는 “모든 것을 결정할 권한은 없겠지만 국민경선은 할 생각이 없으며 여론조사를 통해 공천을 결정하겠다” 고 밝혔다.

윤 의원의 이날 기자회견은 지역구 선거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영의원은 당 기여도 문제와 김한겸 현 시장과의 정치적 역학관계에 관심을 보이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공정성을 해칠수 있는 만큼 직답을 피했다. 다만 자신의 권한에 대해서는 최대한 행사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의 차기총선 출마론에 대해서는 "누구든 출마할 수 있다. 개의치 않는다" 고 답했다.

윤영 국회의원 기자회견

=당 공천을 주는 후보자들의 기준은 무엇인가.

“일단 당 기여도가 높은 사람을 우선으로 할 생각이다. 현재 거제지역에 당원으로 활동하며 당비를 내는 사람은 1000여명 정도 된다. 그분들이 모두 기여도가 높은 사람은 아닙니다. 기여도라 함은 지난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에게 도움을 준 것을 의미한다.”

=마음속에 두고 있는 후보자(거제시장)가 있나.

“당 공천을 결정하는 곳은 경남도당 공천심의위원회(공심위)이다. 다만 공천결정에 있어 지구당위원장이 공심위측에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의무사항이다. 염두해 둔 후보자는 아직 없고 자체적인 여론조사를 통해 알아본 결과 80%정도의 지지를 받고 있는 2명의 후보가 있는것 같다. 그리고 현직시장에 대해서는 프리미엄을 줄 생각이다. 타 후보 보다 지지율이 7~8% 떨어져도 같은 지지율로 생각하고 있다.”

=국민경선도 생각하는지.

“모든 것을 결정할 순 없지만 개인적으로 국민경선을 할 생각이 없다. 과거에 경선을 해봤지만 비용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 이러한 부분이 당 내부의 반목과 갈등을 야기 시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경쟁력 있는 후보도 없는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통해 공천을 결정할 생각이다.

=공천 신청을 한 후보자(기초의원 포함)가 많지 않은데 공천을 받아도 당선 보장이 없기 때문은 아닌가.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보다 인물이 없다. 예전 선거에 비해 후보자가 적다. 고현지역의 시의원 후보도 2명만 신청을 했다. 또 당 지시사항으로 여성후보자 1명을 무조건 추천해야하는데 모두 비례대표를 원하고 있다. 공천을 원하는 사람은 인물감이 안 돼고 내가 추천을 하려는 사람은 나서지 않고 있어 고민이 많다.”

=공천이 결정돼는 시기와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 당이 어느 정도 선전할것으로 생각하나

“그 질문에 대한 답 하기 전에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연초에 거제지역의 노인들이 많이 사는 마을에 의정활동을 다녔다. 그분들과 여러 가지 말을 나누면서 이번선거에 공천을 주는 후보자에게 어떠한 댓가를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앞에 있던 노인 두분이 그 말은 믿지 않는다며 웃으셨다. 사실 순간적으로 모멸감을 느꼈다. 우리나라 국회의원 중에서 유일하게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재산액이 당 내에 뒤에서 2번째이다. 이번 선거에 그것만은 꼭 지킬 생각이다. 공천이 결정되는 시기는 4월말쯤인 것 같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도의원 3명을 비롯해 시장과 시의원 모두 당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