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한나라당 거제시장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7월 21일 현재 권민호 전 도의원, 이상문 거제시의회의원, 유승화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거제시장을 꿈꾸며 한나라당 공천에 도전하고 있다.

권민호 전 도의원이 ‘거제미래정책연구소’ 를 개소했고 이상문 거제시의회 의원도 뒤질세라 ‘해피거제연구소’를 개소할 계획이다.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사전포석 중이다.

이들 모두 3선에 도전하는 김한겸 현 시장을 뛰어넘어서 한나라당 공천을 따내는 것이 목표다.
두 명의 한나라당 소속 민선시장이 재임기간 중 비리혐의로 중도 하차하는 불명예를 경험한 거제지역 정가에서는 재선에 이은 김 시장의 3선 도전은 매우 의미 있는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4선도의원, 두 번의 시장선거를 통해 다져진 김시장의 정치적 입지도 다른 후보들에게는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예비주자들로서는 한나라당의 후보 공천방식도 관심사다.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에 선 예비후보를 경선없이 공천하는 방법도 있다. 오차범위내에 있는 배수의 후보를 골라내 결선(당내경선)을 치르거나 공심위가 전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어떤 방식이던 특정인에 의해 좌우되는 공천에서 벗어나게돼 예비후보들은 첫째 관문인(여론조사) 민심을 얻기위해 인해전술과 백병전을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거제시는 심정적 한나라당의 정서가 깔린 텃밭에 속한다. 그러나 최근들어 난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정가에서는 “한나라당 적자인 김한겸 시장이 3선 도전을 앞두고 아예 무소속으로 진로를 바꿔 단독출마를 결행해도 승산은 충분하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윤영 국회의과 김한겸 시장이 껄끄러운 관계에 있다” 는 지역정치권의 정서를 가상한 시나리오다.

정가에서는 만약 내년 시장선거전이 한나라당 후보와 김한겸 시장, 진보진영 단일후보의 대결이 될 경우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선거전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차기시장 후보군들도 “새로운 시장이 당선되는 것 보다 김 시장이 3선을 하는 것이 후일을 도모하는데 유리하다” 는 나름의 셈법까지 동원 다양한 정치계산서까지 내놓고 있다. 특히 김시장의 무소속출마는 다음 국회의원 선거전의 후폭풍으로 작용할 대단한 파괴력을 보유했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당사자인 김시장은 내년 선거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공천에 대한 조급증 없이 여전히 한나라당에 대한 강한 신뢰와 애정을 표시하고 있다.
김시장의 측근들도 지금은 김시장은 거제시정을 살피는 것이 우선이다. 김시장이 개체량 통과를 위해 몸만들기에 나서는 시기는 내년 초 쯤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내년 거제시장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김한겸 시장의 정치력과 한나라당의 선택, 그리고 진보진영의 단일화여부가 가장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관전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