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박명옥 거제시의회의원(비례대표)을 제명했다.
민주노동당 거제시위원회는 15일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선출돼 거제시의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명옥 의원을 13일 자로 제명했다” 고 밝혔다.

박의원의 제명은 민노당 거제시위원회가 당기위원회에 제명을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경남도 당기위원회는 당규절차에 따라 이날 제명을 확정했다.

민노당은 “정당투표를 통해 선출된 비례대표는 정당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공약과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그 기대와 요구를 실천하며 당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높여나가는데 앞장서나갈 책임과 의무가 있다” 고 밝혔다.

민노당은 “박의원의 경우 대규모탈당사태 이후 개인적인 판단과 행동으로 이런 책임과 의무를 소홀히 해 왔다” 며 “이런행동들이 달라진 자신의 정치적 신념때문이라면 공식적으로 탈당하고 비례대표의원직을 반납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이지만 박의원은 지난 1년 수개월 동안 민노당 당적으로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해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노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거제시민에게 깊은 반성과 함께 사과한다" 고 밝혔다.
박명옥의원은 지난 2008년 대규모 탈당사태(김해연 도의원, 이행규, 이상문, 한기수 거제시의회의원)이후 당적을 유지한 채 거제시의회 의원직을 유지해왔었다.

박의원의 경우 민노당을 스스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유지할 수 없지만 제명당할 경우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비례대표의원으로서의 품위나 정치적 흠은 돌이킬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