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거제시공설운동장에서 현역군인 팀을 포함한 전국 각 지역대표 32개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서바이벌 대회를 치렀다.
총상금은 600만원이 걸렸다.
경기방식은 8명이 1개팀으로 가로 40m, 세로 60m 크기의 직사각형 공간에서 모의탄으로 상대방을 맞춰 전멸시키거나 제한시간 종류 후 생존자가 많은 팀이 승리하는 방식의 토너먼트 대회로 치러졌다. 대회우승은 부산 R.S.T 가 2위 광주 노마크, 3위 대구 아이스랩터, 4위는 울산 마리타임이 차지했다.
이번대회는 서바이벌 부산경남연합회가 주최하고 거제시와 거제시의회가 후원했다.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운동장에서는 소총과 권총으로 표적지를 맞춰보는 체험장과 각종 서바이벌 게임관련 장비판매 전시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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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대회에는 가수 현숙 씨와 거제출신 원형록의 특별공연 무대도 꾸며졌다.
거제시는 ‘2009 거제 밀리터리 서바이벌 게임대회’ 를 위해 시비 5000만원을 지원했다.
전쟁놀이 게임이 관광상품 가능할까
“전쟁놀이 게임이 관광상품이 될까”
‘2009 거제 밀리터리 서바이벌 게임대회’ 는 거제시생활체육협의회 산하 일부 종목별 회원들이 대회지원의 형평성문제를 거론하며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됐다.
시민들의 여론도 호의적이지 못했다.
소규모 게임동호인들의 대회에 자치단체가 5000만원이나 되는 시비를 선뜻 지원한 것이 못마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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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악화된 여론속에서 제2회 대회를 기약할 수 없는 일회성 이벤트를 각오하고 진행됐다. 서바이벌 게임을 거제포로수용소 테마공원과 연계한 체험상품으로 개발해도 될지 그 가능성을 엿보는 실험적인 대회였기 때문이다.
대회는 염려와 달리 훌륭하게 치러졌다.
동호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대회준비를 맡은 지역 동호인들의 수고도 눈에 띄었다.
더위에도 보호장구를 갖춘 대회 참가자들은 정해진 룰에 따라 매끄럽게 게임을 진행해 타 스포츠 종목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신사적인 경기임을 확인시켰다.
거제 포로수용소에 체험시설이 없다
“서바이벌 게임이 거제시의 관광상품이 될까”
서바이벌 동호인들이 보여준 이번 대회는 이 게임이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과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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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볼거리 중심이다. 이곳에 포로체험장이나 가상전을 체험할 수 있는 상품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지는 꽤 오래전이다.
서바이벌 동호인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상설 서바이벌 게임장이 거제포로수용소 관련 상품 개발 검토대상 1순위라는 점을 확인시켰다.
거제시는 “서바이벌 체험장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과 관련된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는 입장을 밝혔다.
이태재 대회장은 “게임산업은 미래산업으로의 부가가치가 높다.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과 연계해 상설 서바이벌 게임장이 조성된다면 또 하나의 명물이 될 것” 이라고 자신했다.
“서바이벌 게임을 즐기려면 필요한 무기와 물품 보호장비 등을 갖추어야 하며 정해진 룰에 의해 게임이 진행된다. 파생상품들은 가격면에서도 부가가치가 높다.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게임산업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는 사람도 즐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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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참가하는 사람만 즐겁다”
서바이벌 대회가 열리는 거제 공설운동장 스탠드 아래에 마련된 부스에는 서바이블 게임과 관련된 장비와 물품들이 전시됐다.
또 다른 곳에서는 표적지를 맞춰보는 체험장도 마련됐다.
거제포로수용소와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서바이벌 게임을 선택하게 된다면 각종 게임장비와 보호장구의 판매와 임대는 물론,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대형 스크린으로 게임장면을 볼 수 있도록 해 보는 사람도 간접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다양한 작전과 전술의 소개, 현장감 있는 세트구성, 상설대회유치 등도 서바이벌 게임을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과 연관된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이번 대회는 서바이벌 게임이 거제포로수용소와 연계한 새로운 거제의 관광상품으로의 희망을 보게 했다.
그러나 서바이블 게임이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여론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민적인 공감대를 조성하는 것이 내년대회 유치를 결정할 열쇠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