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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박자금 1080억원 환치기 조직 적발
국내 총책 등 8명 구속, 20명 불구속, 3명 지명수배
  • 입력날짜 : 2019. 05.07. 11:52
환치기.
경남지방경찰청 (청장 김창룡) 국제범죄수사대는필리핀 마닐라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장을 운영하며 현지 도박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1080억원대 외화를 해외로 밀반출한 ‘외화 밀반출(환치기)’피의자 31명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적발, 국내총책 등 8명을 구속하고 여타 관리책 및 운반책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필리핀에 체류 중인 피의자 3명은 지명수배 했다.

경찰은이 중 외화 밀반출을 계획하고 조직을 구성한 해외총책 A씨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 신청하는 등 국제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필리핀에 체류중인해외총책 A씨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도박장을 운영하던 중 도박자금 환전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국내총책 B 씨 등 지인들을 포섭, 외화 밀반출 조직을 결성한 후 외화를 밀반출 하기로 공모했다.

이들은 외화 밀반출 교육장소로 활용할 오피스텔을 임대한 후 교도소 동기 및 동종 범죄전력이 있는 동네 선·후배 등을 운반책으로 모집한 다음 해외총책 A가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번 돈을 대포통장을 이용, 한국에 송금하면 국내총책 B가 이를 인출해 관리책을 통해 달러 및 유로화로 환전 후 운반책에게 전달했다.

환전된 달러 및 유로화를 건네받은 운반책은 신발밑창 또는 여성용 거들을 입고 신체부위에 지폐를 숨기는 방법으로 보안검색대를 통과,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공항 보안검색대의 금속탐지기로는 신발밑창 등에 숨긴 외화뭉치가 적발되지 않는 점을 악용, 운반책 1인당 약 4억원을 몸속에 숨겨 밀반출 하는 등 지난 2016년 10월 18일부터 올 1월까지 총 276회에 걸쳐 합계 1080억원의 외화를 밀반출했다.

환치기 수법도.

경남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올해 초 ‘외화를 밀반출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제보자 진술 및 출입국내역 조회 등을 토대로 운반책 C씨를 특정, 김해공항에서 현행범으로 체포 후 구속하고,이어 공항주차장에서 대기 중이던 국내총책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운반책 C씨의 신발밑창 등에 숨겨진 외화 20만 유로, 4만 달러를 압수했다.

이후 외화 인출 과정에서 사용된 50여개의 계좌 및 연결계좌 추적 및 은행 환전기록 분석, 체포 과정에서 압수한 휴대전화 분석, 항공권 발권 여행사 압수수색 등 4개월간의 수사를 거쳐 관리책, 운반책 등 공범 26명 추가 검거했으며 필리핀 체류 중인 해외총책 등 3명은 지명수배 했다.

그리고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들이 총책, 관리책, 환전책, 송금책, 운반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사실, 운반책 모집 후 오피스텔에서 외화은닉 방법 및 경찰관에게 검거 시 대처 요령 등을 교육한 사실 등이 확인되는 등 사전에 외화 밀반출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76회에 걸쳐 1080억원의 외화를 밀반출 했지만 세관에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다.

밀반출한 자금은 필리핀 현지에서 대부분 도박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자금출처 및 사용처, 단순 도박가담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필리핀 등 해외에서 도박자금 등 불법자금 운영을 위해 외화를 밀반출 하는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서진일 기자 newsmorning@daum.net        서진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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