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서 AI(조류인플루엔자) 의심신고가 접수됐으나 해당 부서에서 제때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유선을 통해 거제시 한내에서 하청방향 도로에 조류 사체를 운반하는 것으로 보이는 트럭이 운행중이라는 한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사실은 거제지역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신고일은 지난 17일 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 지난 20 일부터 21일 '가축·시설출입차량 및 축산관련 종사자에 대한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진 다음날이다.

거제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된 하루 뒷날인 24일 에는 인근 고성군 고성천에서 채취한 철새분변에서 AI(H-5형)가 확진돼 고병원성 여부를 조사중이다.

본지가 취재에 들어가자 시 환경과는 차량 CCTV를 확인, 차량주인과 연락을 취해 확인에 나섰다.

환경과 담당은 "신고된 트럭에는 기러기과 조류 사체와 계분이 포대에 담겨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 밝혔다.

사등면 A농장에서 76마리 상당의 기러기과 조류를 키우던 차주가 AI발생을 우려해 사전도태해 식용으로 운반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이후 AI재난안전대책본부 대신 뒤늦게 환경과가 나서 미확인 조류를 기러기과 조류로 확인하기까지 5일이 걸려 AI대책본부의 대응에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거제시에서는 현재 야생꿩에 대한 AI 검사를 진행중이다.

야생조류 AI 관련 주의사항은 야생조류와 야생동물 직접 접촉 유의, 철새도래지 방문, 탐조, 축제 참가 시 여벌의 활동복, 신발, 신발커버, 모자 등을 준비, 활동이 끝나면 탈의 후 비닐에 담아 밀봉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AI발생 지역에서는 낚시 금지, 철새서식지에서 탐조를 마치고 서식지를 벗어날 시 신발세척·소독 및 물과 비누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히 지켜야 한다.

발열 등 계절인플루엔자 유사 증상 발생 시 관할지역 보건소에 즉시 신고 후 치료하거나 야생조류 폐사체 또는 질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개체 발견시 환경과(055-639-3944)로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