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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 이번이 마지막 기회
  • 입력날짜 : 2017. 03.29. 10:36
대주주와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의 추가지원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이 회사 정성립 사장이 29일 사내방송을 통해 호소문을 냈다.

호소문은 회사가 처한 현재의 상황과 예측 가능한 미래에 대한 대처를 당부하는 내용이다.

정 사장은 사장으로서의 경영책임에 대한 사과에 이어 직원들의 고통분담을 호소했다.

<이하 호소문>

정성립 사장 사내방송 호소문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표이사 정성립 입니다.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여러분께 회사의 상황을 직접 설명하고 간곡한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대주주와 채권단은 지난 23일 우리회사 추가 지원방안을 발표했습니다.
2015년 10월 4조 2천억원을 지원 받고 경영정상화를 약속했는데 결국 지키지 못했습니다.
유동성 위기로 또 다시 손을 벌리고 회사와 우리 직원들이 국민들로부터 지탄받는 상황이 된 점 사장으로서 큰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죄송한 말씀 먼저 전합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어려움의 원인을 간략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회사는 올해 최대 3조원의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6년도 수주가 15억불에 그쳐 선수금 입금이 턱없이 부족했고 이미 건조를 마친 드릴십은 인도가 안돼 돈이 들어오지 않았고 올해 건조되는 선박 대부분은 계약 금액의 60% 이상이 선박 인도시 지급되는 헤비테일 계약으로 원가 투입과 수금 시점이 불일치해 건조 자금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4월부터 시작되는 회사채 만기 상환도 자금 부족의 또다른 원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자금 부족은 9월까지 증가하다가 선박이 인도되면서 차차 감소하기 시작하여 내년 말에는 균형을 이루리라 예상됩니다.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이 위기상황은 2015년과는 다른 면이 있습니다.
2015년에 4조 2천억원을 지원받을 시에는 회사 자체 부실이 문제였다면, 지금은 단기적인 유동성 문제가 주요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즉, 이 고비만 넘기고 우리가 이미 약속한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한다면 우리 회사는 흑자 전환하여 규모는 작아졌지만 단단한 회사로 재 탄생할 것입니다.
이번에 대주주와 채권단이 계획하고 있는 2조 9천억원 추가지원의 전제조건은 우리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손실분담입니다.
만약 어느 한쪽이라도 손실분담을 받아들이지 않아 추가 지원의 전제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채권단은 즉시 P플랜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P플랜은 기본적으로 법정관리와 같습니다.
만약 P플랜이 추진되면 인력·설비 감축 등 보다 강제적이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실행됩니다.
건조 계약 취소 등 회사의 생존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이제 외부 이해관계자의 손실 분담을 요청하기에 앞서 국민은 우리가 어떤 결단을 내리는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추가지원이 이뤄질 경우, 우리 회사의 모습은 부채비율은 300% 이하로 대폭 개선되고 수익성 높은 LNG선과 경쟁력 있는 특수선 건조를 통해 흑자를 내는 작지만 알찬 회사로 재 탄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금년 초,“이제는 희망이다”라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 나와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모두 사생결단의 각오가 필요합니다.
대주주와 채권단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자구계획의 철저한 이행과 추가 고통분담입니다.
여기에는 무쟁의·무분규 지속, 전 직원 임금 10% 반납을 포함한 총액 인건비 25% 감축 등이 포함됩니다.
단순한 요구가 아니라 결단과 실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임금 반납 등은 개개인에게 있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을 담아 호소 합니다.
외부에서는 우리를 혈세 먹는 하마라고 합니다.
채권단·시중은행·사채권자에게는 고통분담을 하라고 하면서
정작 당사자인 우리는 고통분담을 외면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 스스로 먼저 움직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임직원들에게 추가 고통분담을 간청하기에 앞서 저부터 급여 전액을 반납토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유동성 위기 극복과 재무구조 개선에 앞장 서겠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별로 없습니다.
이제 어떠한 결단도 주저할 수 없습니다.
하루속히 이러한 상황이 종결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우리 함께 고통분담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부탁 드립니다.


서진일 기자 webmaster@morningnews.co.kr        서진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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