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0.09.25(금) 16:56
English 日文 中文
신종학폭 ‘사이버 불링’, 자제가 최우선
김해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위 설환철
  • 입력날짜 : 2016. 09.22. 20:07
설환철 경위
학교폭력이 무엇인가란 질문을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생들끼리 학교 내에서의 괴롭힘 정도로 생각할 것이다.

틀린 것은 아니지만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2조1호에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 유인, 명예훼손, 모욕, 공갈, 강요, 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 폭력 정보 등에 의하여 신체, 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이렇듯 학교폭력의 개념이 학교 내에서만 한정되지 않고 학교 밖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위 범죄행위도 포함한다.

이처럼 학교폭력의 개념이 확장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학교폭력이 발생해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학교폭력의 형태가 예전과 같이 폭행 등 신체적인 피해를 주는 행위에서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폭력의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학교폭력의 형태가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이다.

이는 최근 스마트폰 기기의 발달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어 가능해진 일일 것이다.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이란, 특정인을 사이버 상에서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것으로, SNS 채팅방을 나가도 계속 초대해 괴롭히는 ‘카톡감옥’, 단체 대화방에서 특정학생을 초대한 뒤 단체로 욕설을 하는 ‘떼카’, 특정 학생을 초대한 뒤 한꺼번에 채팅방을 나가버리는 ‘카톡방폭’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사이버 불링은 시간과 공간에 제약이 없고 피해자를 직접 대면하지 않으며 24시간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고 은밀하고 집요하게 이루어지는 반면 폭행이나 상해와 같이 신체에 상처가 남는 등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없어 부모나 교사에 의한 인지의 가능성이 아주 낮다.

따라서 이러한 사이버 불링에 고통받는 학생을 위해 필요한 것은 주변의 관심일 것이다.

학교에서는 교사나 주변 친구, 가정에서는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피해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이상 징후 즉, 휴대폰을 자주 들여다보고 불안해하는 등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이 보일 것이다.

이럴 때 학교폭력신고상담센터인 117이나 문자메세지 #117 또는 실시간 익명 채팅으로 신고·상담할 수 있는 메신저 앱인‘117 CHAT’를 이용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학생들에게서 스마트폰 거둬들일 수 없다면 학생들에게 이러한 사이버 불링이 학교폭력에 해당되고 처벌 받을 수 있음을 알리는 등의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교육은 경찰과 교육당국, 부모 등의 몫이고, 학생들 또한 교육을 통해 사이버 불링에 대한 인식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여 스스로 자제해야겠다.

결국, 교육과 주변의 관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학생 스스로가 사이버 불링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하고 자제하는 것이 사이버 불링을 근절시키는 지름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닝뉴스 기자 news@morningnews.co.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최신순 조회순 덧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