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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과 장승 그리고 이도열 관장
율대리 고성탈박물관에서 만난 이 관장
  • 입력날짜 : 2016. 08.30. 16:37
이도열 관장
고성군 고성읍 율대리에 소재한 고성탈박물관에서는 탈과 장승에 인생을 바친 이도열 관장을 만날 수 있다.

이 관장은 1977년 고성의 민중문화유산인 고성오광대에 입문했다.

당시로선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던 탈을 배우려고 전국을 헤매고 다니기도 했고, 단군 탈을 찾으려 중국 천산까지 발품을 팔기도 했다.

그렇게 10년. 그는 198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탈 제작 기능이수자가 됐다.

그는 고성오광대 탈, 농악놀이 탈, 연극·연희용 탈 등 예능 탈 뿐만 아니라 조개 탈, 장군 탈, 처용탈, 십이지 탈 등 인간의 탈을 막는 모든 조형물들을 제작하고 있다.

탈은 그에게 있어 인간의 희로애락과 자연을 이어주는 매개이며 후세에 전해야 하는 조상들의 삶의 지혜인 셈이다.

이 관장은 처음으로 탈 박물관을 구상한 후 지난 1988년 사재를 털어 갈촌탈박물관을 개관했다.

이후 고성군은 2005년 12월 국내 최초 공립탈박물관인 고성탈박물관을 건립했다.

이곳에는 이 관장이 그동안 수집한 각 지방의 무형문화재 탈 15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또한, 이 관장은 최근 15년여 동안 특별히 장승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장승이 마을의 수호신이면 장승꾼은 살아있는 수호신이 되는 셈이다. 내가 주인이 되고 내 고장을 내 조국을 지키는 작업이 장승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탈박물관 앞뜰에는 장승공원이 조성돼 있어 400여 개의 각종 장승들이 박물관을 지키고 서있다.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인들에게 가장 쉽게 다가설 수 있는 탈과 장승을 만들다 내 스스로 장승이 돼 고향을 지키는 지킴이가 되고 싶습니다”고 말하는 이도열 관장은 오늘도 탈과 장승을 만드는 작업에 몰두한다.


구성옥 기자 news@morningnews.co.kr        구성옥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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