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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한올, 그녀의 '용감한 위로'
  • 입력날짜 : 2016. 05.24. 22:50
사진 '작은 위로' 앨범 재킷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다 잘 될 거야, 넌 할 수 있어, 아프니까 청춘인 거야, 노력하면 안 될 것이 없어”란 말에 오히려 더 맘 아프고 속이 답답해지는 시대. 차라리 “오늘도 수고했어, 많이 힘들었지? 내가 토닥여 줄게, 내 어깨에 잠깐 기대”와 같은 작은 위로가 더 눈물 날지도 모르는 시대.

여성 싱어송라이터 한올이 올해 5월에 발표한 미니 앨범 ‘작은 위로’는 용감한 앨범이다. 위로가 절실하지만, 그래서 더욱 섣불리 위로를 건낼 수 없는 이 시대에 직설적으로 표현한 ‘위로’라는 타이틀 때문이다.

하지만 이보다 정직한 타이틀이 또 있을까? 앨범에 수록한 5곡은 모두 ‘작은 위로’를 어렵지 않은 말들로 일관되게 표현하고 있다.작지만 단단하고, 단순하지만 흔들림 없는 그녀만의 소신이 느껴진다.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요. 그대 마음 속 어두운 그늘에 내가 작은 빛을 줄게요. 내가 토닥여 줄게요. 쓰다듬어줄게요. 그댄 내 품 안에서 깊이 잠들어요. 그대 하루는 어땠나요.” (깊이 잠들어요 중)

마음이 편안해지는 중 저음의 예쁜 목소리가 조근조근 속삭여주는 노래들을 듣고 있으면 어느 새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으니 위로에 성공한 것 아닐까. 잠자리에 누웠지만 쉽게 잠들지 못하는 사람의 귓가에 조근조근 속삭여주는 목소리, 우울한 심야에 듣는 라디오 속 아나운서의 목소리 같기도 하다.

5개의 곡 중 한 곡도 튀거나 화려하지 않고, 일관된 톤을 유지하며 보슬비처럼 조용히 내면에 스며든다. ‘한올’의 음악을 들은 한 네티즌은 “발이 돌부리에 걸리듯 우연히 귀에 걸려서 그 가수가 누군지 궁금하게 하는 음색”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2014년 데뷔한 한올은 2016년도까지 꾸준히 음악활동을 하며 총 8개의 음반을 발매했다.






오영주 기자 happyenc12@nate.com        오영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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