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거제시의회에 제출한 ‘2016년 추가경정예산안’ 이 18일 오전 시의회 본회의에서 부결 끝에 부결됐다가 오후 비공개 회의를 거친 수정안을 마련 통과됐다.

거제시가 거제지역 모 경로당 개보수 비용을 예산에 포함시키면서 경로당 등록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미등록 경로당이라는 사실을 의회에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제시의회 한기수 의원은 거제시가 시의회에 예산심의를 요구하면서 문제가 된 경로당이 등록조건에 부합하지 않지만 특수성이 있다는 내용을 알려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특수성이 있다고 해도 결국 의회를 속였다고 지적했다.

시 예산이 공무원의 쌈지 돈인 것처럼 입맛대로 바꾸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는 문제가 된 D3차 아파트 경로당의 경우 경로당에 등록되어 있지 않지만 등록조건에 해당하기 위해 미비한 부분만 보완되면 지원할 수 있는 사항이어서 포함했다고 해명했다.

질문에 이어 표결 끝에 당초예산에서 1억5000여만원이 삭감된 ‘2016년 추가경정예산안’ 은 16명의 의원 중 찬성 8명 반대7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추가경정예산안이 부결되자 정회를 한 시의회는 오후 비공개회의 끝에 한기수의원이 당초 삭감된 15000만원에 문제가 된 경로당 개보수 예산 1500만원을 추가 삭감하는 것으로 수정예산안을 제출했다.

시의회는 이 수정안을 표결을 거쳐 통과시켰다.

거제시(시장 권민호)는 지난달 28일 2016년 제1회 추경예산(안) 6833억원을 편성, 거제시의회에 제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