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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듣는음악] 고통…이제 말할 수 있겠니?
  • 입력날짜 : 2016. 05.15. 16:11
“‘쉴 새 없이 가슴을 내리치는 고통’이라는 것이 뭔지 알겠어..나도 분명 있었어…”

말갛게 말하는 네 얼굴을 나는 바라본다.

“지옥 속에 사는 것 같았어. 죽지 못해 살았던 것도 같아…그런데 정확히 어떤 기분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아…알긴 알겠는데 왠지 남의 일 같아…”

해맑게 웃는 네 얼굴을 바라보며.
나도 예전의 네 모습을 떠올려 본다.

그 당시
우리는 네가 지옥 한가운데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너는 스스로 그런 표현을 쓰지 않았다.

죽지 못해 살고 있다고도 우리는 말했다.

너는 그저 아무 말 없이 견뎌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말갛게 웃으며 말하는 네 얼굴을 보면,
과연 예전에 그런 일이 있었던게 맞는지 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고통이라는 것을, 입에 올릴 수 있을 때

정확히 어떤 것인지 표현할 수 있을 때

그때 어쩌면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일지도 모른다.


한 걸음 떨어져서 보면 정확하게 보인다..

지금 고통에 대해 말하고 있는 너는

이제 막 거기서 한 걸음 물러서 있기 때문에

정확히 보이는 것이다.

곧….. 잊혀지게 될 것이다.

지금 그 모든 고통은 과거의 일이 될 테니까..

*해당 스토리는 김윤아의 ‘키리에’를 듣고 작성했습니다.

>>음악 듣기

https://youtu.be/uxmJGhGaHj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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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기자 happyenc12@nate.com        오영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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