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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듣는음악] 봄비, 우리 함께 들었던…
  • 입력날짜 : 2016. 05.10. 19:15
사진 출처 태연 Rain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그날도 봄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나는 그 사람과 함께

SUV 자동차의 뒷 편에 나란히 앉아 차 창문에 송글 송글 맺히는 빗방울과

차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를 듣고 있었다.

카오디오에서는 그 사람이 틀어둔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고 있었고,

빗소리에 섞여 간간히 들려오던 그 멜로디는

이 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서로 간에 아무런 말 없이,

가끔씩 편의점에서 사온 커피를 빨대로 빨아 마셨고,

그 침묵은 조금도 어색하지 않았다.

평온했고, 아늑했고, 로맨틱했다.

비오는 날 자취방에서 혼자 라면을 끓여 먹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누워 빗 소리를 듣고 있으면

그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함께 있던 그 때가 좋았다.

지금 혼자 듣는 빗소리도 좋다.

단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지만,

사실 나는 지쳐 있었고,

쏟아지는 비 한가운데에서 튼튼하게 우리 두 사람을 지켜주던 차 안 에서의 시간은

상당한 위안이었다.

그때의 힘이 내안에 남아

지금 혼자서도 빗 소리를 즐길수 있나보다….

고마워요…

By 날쮸 : 해당 스토리는 태연의 ‘Rain’를 듣고 작성했습니다.

http://darkorange87.cafe24.com/2016/05/10/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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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기자 happyenc12@nate.com        오영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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