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0.08.06(목) 10:52
English 日文 中文
착한운전, 안전운전으로 봄 꽃 같은 가정을‥
  • 입력날짜 : 2016. 04.05. 16:05
박경재 교통조사계장
저는 거제경찰서에서 교통조사관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남쪽에 위치한 거제는 일찍 찾아오는 따뜻한 날씨로 봄을 빨리 맞이하려는 행락객들이 주말이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나들이 차량에 도로가 매우 혼잡해 집니다.

겨울 동안 움추려 있던 우리들의 몸과 마음이 꽃봉우리를 터뜨리는 꽃과 겨울잠을 자고 일어난 생물들처럼 기지개를 켜고 활기를 찾는 시기인데요, 행복해야할 여행이 내 자신의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로 내 가정을 불행하게 만들면 될까요.

해마다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통계를 보면 봄철 교통사고가 겨울철의 교통사고보다 약 25 ~ 30%가 증가하였습니다.

이러한 교통사고 발생은 주말에 더 많이 발생하며, 물론 인적피해가 발생하는 교통사고도 말할 나위 없습니다.

이같은 교통사고의 증가 원인은 교통체증으로 인하여 내 자신의 마음에 여유가 없어 조급함에 앞차를 바짝 따라 붙기, 앞지르기, 신호위반 등 모두 양보운전의 부재로 일어나는 사고들입니다.

이러한 양보운전이 줄어들면서 요즘 언론에 매일 같이 오르내리는 난폭·보복운전으로 확대가 되는 것입니다.

난폭·보복운전의 경우 일반 교통법규 위반과 달리 형사처벌 및 운전면허마저 취소되는 큰 처벌을 받게 됩니다.

문제는 이러한 처벌이 아니라 사고로 인해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자신의 가족이 다쳐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하지 못할 때 그 상실감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를 상상해 볼까요.

“봄볕이 좋은 날 가족들과 차를 타고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들이 중 도로가 정체되었습니다. 짜증이 났지만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운전을 하니 평시보다 조금 늦은 1시간이 지체되어 목적지에 도착했고, 가족들과 즐거운 식사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차량 정체에 짜증을 내면서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경적을 울리고 중앙선을 넘고, 칼치기 운전을 하다 마주오는 차량과 충격하여 옆자석에 앉아 있던 아내가 크게 다쳤다면, 내 직장생활도 아이들을 돌보는 것도 모두 엉망이 되어 행복했던 내 가정이 파탄 날지도 모릅니다. 다시 시간을 돌리고 싶어도 때는 이미 늦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인하여 요즘은 주말이면 가족들과 여행을 가는 가정이 많습니다.

당연히 여행지는 차량이 정체되지 않겠습니까, 출발전 당연히 차량이 정체되겠지라는 마음가짐으로 출발한다면 운전이 조금더 여유롭고 안전할 것입니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떠나는 여행이 가족의 행복을 망가뜨려야 되겠습니까, 봄꽃이 왜 아름답겠습니까, 가족들이 아무일 없이 건강하여 다 같이 봄에 피어나는 꽃을 볼수 있으니 봄꽃이 아름다운 것이지, 내 가족이 아프고 불행한데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 핀들 아름답게 보이겠습니까.

양보운전, 안전운전을 한다고 해서 내가 손해보는 것이 아니고 내 가족과 나의 안전을 지키는 나의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거제경찰서 교통조사계장 박경재>


모닝뉴스 기자 news@morningnews.co.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최신순 조회순 덧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