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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적인 훈련이 생명을 살렸다
거제소방서장 윤종암
  • 입력날짜 : 2015. 12.17. 16:35
지난 12월 14일 새벽, 관내 한 종합병원 지하1층 자재창고에서 화재가 발생 하였으나 소방시설의 정상적인 작동과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인명피해 없이 화재를 진압한 사례가 있었다.

화재발생 이후 수많은 언론과 매스컴에서는 심야시간에 병원이라는 특수한 곳에서 발생한 화재임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했고, 의료진 등 근무자들이 환자들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시킨 성과라는 분석들을 앞 다투어 보도 하고 있다.

모든 일에 원인 없는 결과가 없다. 돌불연불생연(突不燃不生煙)’고 한다.

나는 금번 화재가 인명피해 없는 결과에 편중되어진 여러 보도들을 보면서, 인명피해 없는 결과를 위해 그동안 노력해온 여러 예방활동과 고강도 훈련 등 묵묵히 자신의 업무에 충실한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첫째, 신속한 화재진압이다.

연기가 가득한 병원복도를 몇 번이나 꺾어서 지하1층의 화점을 정확히 찾아가서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한 현장출동대의 현장대응능력은 40여년의 근무기간동안 수많은 화재현장을 겪어본 본인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싶다.

어둠속에서 신속하게 화점에 도달한 것은 평소 현장에 대한 대응전략을 숙지하지 않고는 이루어 질 수 없는 결과이며, 2015년 경상남도 소방전술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장승포119안전센터 직원들의 능력을 결과로 증명한 사례라 할 것이다.

둘째, 긴급구조통제단의 신속한 대응조치이다.

최근 거제소방서는 계속된 대우조선 선박화재 등 대형재난사고를 겪으면서 신속한 대응태세를 구축했다.

휴일을 보낸 월요일의 새벽시간 이었지만 대형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상황근무자의 대응은 전 직원의 신속한 비상소집 응소로 증명되었으며, 현장지휘대의 정확한 상황파악 과 대응절차 수행으로 입원환자 183명 모두를 안전하게 대피시킨 모범적 사례라 할 것이다.

셋째, 선제적 예방활동을 위한 PMS 운동과 FPC 현장지도방문 추진이다.

PMS 운동이란? 우리 소방서가 거제시민의 생활안전을 실현하기 위하여 각 대상별 특성화된 소방프로그램으로 자위적 예방‧대응이 가능하도록 교육하는 안전문화 정착 운동이다.

P는 예방과 방재의 첫 자 Prevention, M은 대응하고 행동하는 Maneuver, S는 소소심의 의미를 담아 사람을 살리는 Save의 첫 자의 이니셜을 딴 것으로써, 우리서는 2015년 한해 동안 외국인을 포함한 2만 여명의 시민에게 특성화된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으며, 특정소방대상물의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소방서장이 직접 방문하여 관계자와 현장을 확인점검하고, CEO와 직접 상담으로 자율안전의식을 고취시키는 FPC 방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였다.

금번 대우병원 화재시 병원 관계자와 간호사들의 침착하고, 숙련된 대응은 그동안 자위소방대 역량강화를 위해 상황별 매뉴얼을 재작‧보급하고 교육한 성과가 다시한번 입증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일을 결과를 바랄 때 하늘의 뜻이라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을 흔히 사용한다. ‘사람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든지 최선을 다한 뒤에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 뜻이다.

나는 지난 대우조선 선박화재를 겪으면서 예방의 중요성을 기고로 강조하며, 소방안전관리자의 자위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매뉴얼을 재작‧보급, CEO 면담을 통한 자율안전의식 고취, 소방대원의 현장능력 강화를 위한 전술훈련 강화 등을 추진했다. 그리고 금번 화재를 통해 그동안의 노력이 인명피해 없는 결과로 나타난 것 같아 하늘의 뜻에 감사함을 느낀다.


오정미 기자 news@morningnews.co.kr        오정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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