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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지우개’로 아픈 과거 지우세요
  • 입력날짜 : 2015. 08.31. 10:15
정병인 순경
학교전담경찰관으로 근무한지 6개월째로 접어든 지금, 우리가 흔히 일컫는 불량학생이라고 불리는 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느끼는 점은 매번 똑같다.

또래 친구들끼리 모여 있으면 눈에 보이는 것이 없는 것 같지만 학생들을 하나하나 따로 불러놓고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면 “어떻게 이런 아이가 그런 행동을 했을까? ‘ 라는 생각이 들만큼 일반 또래의 학생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조카같이 착하고 순한 느낌을 주는 아이들이다.

이렇듯 사춘기시절에는 어떤 친구를 만나는가, 어떤 환경에 쳐해 있는가가 앞으로의 인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청소년기에 잘못된 선택으로 후회를 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동네 형, 이웃 삼촌의 입장으로 마음이 너무 아플 때가 많다.

청소년들이 충동적이고 우쭐하는 마음으로 소위 말하는 ‘똥폼’을 잡기 위해 몸에 새기는 문신 역시 청소년기가 지나고 성인이 되면 후회하고 부끄러운 경험 중에 하나일 것이다.

불법시술을 통해 문신을 새기는 경우가 많아 피부 및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다.

경찰은 올해 상반기 「대한피부과학회」와 청소년에 대한 ‘무료 문신제거 시술 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문신제거를 희망하는 청소년에게 문신을 제거해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랑의 지우개’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 사업명은 문신을 제거하기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의 가정환경과 학업태도, 교우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대 10회(1회 30만원)까지 시술비용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한 국가의 미래가 될 청소년들에게 충동적인 실수로 인해 낙인찍히는 대신 낙인을 극복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거듭날 기회를 주는 ‘사랑의 지우개’를 이용하여 진정한 이 나라의 미래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하면서 주위에 이러한 청소년들이 있다면 가까운 경찰서 여성청소년과로 연락을 하길 바란다.

<거제경찰서 여성청소년계 학교전담경찰관 정병인 순경>


오정미 기자 webmaster@morningnews.co.kr        오정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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