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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부동산 시장 황금기 인가
  • 입력날짜 : 2015. 04.06. 18:07
거제도가 심상찮다.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던 시내 상가건물에 점포세가 나붙기 시작했다.

원룸도 기가 꺾였고 20평형 아파트를 제외한 중대형 아파트는 매매가 원활하지 않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돌기 시작한 “거제는 더 이상 불황무풍지대가 아니다” 는 말이 지금에서는 예언처럼 맞아 떨어지고 있다.

시내중심가에 속하는 거제중앙로 건물의 최근 매매가는 평당 1200만원선이다.

10평을 기준으로 상가건물의 평균 임대료는 보증금1000만원, 월 4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도 보기 힘든 광경이다. 이 금액도 건물주와 협상을 통해 낮춰질 가능성이 있다.

체감 거래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0만원 가량이 떨어졌다.
이는 거제지역에 오피스텔 등 신규상가 건축이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상가뿐만 아니라 원룸도 공실이 늘고 있다. 가격도 하락세다. 지난한해 거제시내에 허가가 났거나 시공중인 원룸만 5000실 정도다.

2010년 이후 거제에서 건축허가 건수만 5000건을 넘었다.

원룸형 주택을 포함한 아파트 등 다가구 건축열풍에 거제시 담당공무원이 지역신문에 우려를 담은 기고문까지 냈다.

아니나 다를까 최근 원룸소유주들이 건물을 통째로 매물로 내놓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조선근로자들의 기숙사 준공, 조선경기 악화, 원룸 과잉공급 등 장기적인 불안요소 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거품이 언제 꺼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각종 포탈사이트는 거제가 불황무풍지대인 것처럼 언론사의 기사광고(에드버토리얼)들로 도배되고 있지만 주택보급율 120%에 육박한 시장에는 살얼음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파트 열풍이 계속되는 사이 새 아파트를 장만하고도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이사를 미루는 사람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거제지역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는 현재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보합세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어 “지금 거제는 새로운 과도기에 접어들었다. 거가대교 개통 등 주변도시와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외부수요 덕에 주택시장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기적으로는 조선산업이 버팀목이 되어야 하는데 몇해전부터 조선업이 곡예를 시작하면서 소비시장이 위축되기 시작해 시중에 불안한 심리가 만연해 있다”고 전했다.

‘조선이 없으면 거제도 도 없다’

조선산업의 위기로 부동산 시장 특히 주택이나 상가 등 전월세 시장이 위축되면 ‘왕우장상’이라도 버텨낼 제간이 없다는 거제.

지금 거제의 부동산 시장은 실수요자 보다 은행이자 보다는 남는 장사라며 재테크를 노린 시민들과 외지 수요가 가세하면서 폭발직전의 활화산 같이 불안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용찬 기자 ycseo@morningnews.co.kr        서용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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