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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피서지 긴급차량 작은 관심과 배려
  • 입력날짜 : 2014. 07.30. 11:10
반정훈 소방사
여름휴가 기간을 맞아 천혜의 자연환경과 대형 놀이 숙박시설 등 있는 거제지역은 관광객 증가로 인한 관내 주요 도로 및 관광지 주변에는 교통체증으로 도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요즘은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으로 실시간 도로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콜센터 상담원도 증원할 계획이지만 우리거제는 몰려드는 관광객들은 늘어나는 반면 그에 따른 도로사정이 예전에 비하여 도로 여건 등이 개선 된 게 없어 정보이용에 대한 효율성도 떨어지고 여름 휴가철만 되면 교통체증이 심하다.

평소에는 혼잡 하진 않지만 휴가철만 되면 문제가 생기니 도심보다는 도로체증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 상황인 것이다.

관광지에 차량이 늘어나다 보니 불법차량의 주차문제로 소방차 통로 확보에 지장을 주고, 좁은 도로에 많은 차가 한꺼번에 몰려서 길게 줄지어진 차량으로 인해 구급차가 병원이송을 하면서 시간이 늦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안타까운 세월호 참사에서 경험했듯이, 재난발생시 최초 10분정도의 초기대응이 가장 효과적이며,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른바 골든타임이라고 하는 시간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또한 응급환자의 경우 4분 이내가 골든타임이다. 심정지 환자의 경우에는 4분경과 후 1분마다 생존율이 7~10%씩 감소하고 10분경과 시 생존율은 5% 미만으로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처럼 초기대응의 실패는 자칫 대형재난으로 연결돼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가져올 수 있어 소방서는 5분 이내 출동률(현장 도착시간 기준)을 높이기 위해 주기적인 지리조사와 소방통로확보 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차량이 늘어나면서 불법 주정차로 인한 출동지연, 도로차량증가로 인한 병원이송지연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소방차 통행로 확보를 위하여 관내 숙박시설 밀집지역, 주택밀집지역, 재래시장 등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 홍보를 하고 있으며, ‘도로 교통법’개정에 따라 긴급 소방 차량에 대한 양보의무 위반 차량 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단속보다 중요한 것이 양보하는 시민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

오늘도 소방대원들은 화재현장, 구조구급 재난현장에 빨리 도착하기위해 도로에 불법으로 주·정차된 차량들과 도로에서 양보하지 않은 차량들을 피해 힘겨운 싸움의 연속이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소방차 통로확보’에 앞장서고 소방차가 도로에서 사이렌을 취명하며 도움을 요청할 때 조그만 배려로 양보해 준다면 그만큼 우리 이웃의 아픔과 불행은 줄어들을 것이다. 더구나 관광객들의 차량이 대부분인 휴가철도로차량은 조그만 배려와 양보가 더욱더 필요하고 그로인해 하나의 중요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골든타임은 생명과 직결되는 시간이다. 가족들과 지인들과 보낸 즐거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즐기면서 도로에서 위급한 상황을 겪는다면 양보와 배려하는 마음으로 생명을 살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시민의식을 가질 수 있으면 보람된 여름휴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거제소방서 장승포119안전센터 소방사 반정훈>


오정미 기자 webmaster@morningnews.co.kr        오정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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