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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거제 고현만 보전 되어야 한다
  • 입력날짜 : 2014. 01.27. 10:18

고현만은 이미 35만여평 매립을 하였었고, 또 다시 18만평 매립은 안됩니다!

지금까지 고현 바다는 우리에게 35만 여평의 바다를 내어 주었고 그 위에 우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거제시와 해양수산부는 또 18만 여평의 바다를 매립하여 신도시를 만들려고 추진중에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고현항 재개발사업’은 재개발이 아닌 매립 토목사업일뿐입니다. 공공의 자연자산인 바다를 매립하여 그 땅을 팔아 이익을 얻고자 하는 개발사업이며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왜 우리 모두의 바다를 내어 주어야 한단 말입니까?

그들이 말하는 ‘고현항 재개발사업’은 사업 승인을 득한다 하여도 그것은 2019년 까지 단순하게 매립을 끝내는 사업입니다.

매립된 땅을 팔고 그 이후에 건물이 들어서는 것은 땅 소유자의 몫이며, 2020년 이후의 지역 경기 상황에 따라 어떠한 형태의 건물이 온전하게 들어서게 될지는 2025년, 2030년, 2040년 그 누구도 장담을 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지역 언론을 통해 기사화된 내용의 고층건물이 들어선 조감도는 허상일뿐입니다.

고현 바다는 깨끗하게 수질개선을 하면 자연스럽게 친수공간으로 돌아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시민 여러분, 고현버스터미널 인근의 고현 바다를 찾아가 그 풍경을 감상하여 보십시오.

지금은 흰뺨오리, 흰죽지, 뿔논병아리 등 겨울철새들이 그곳에서 월동을 하며 자멱질을 하고 있습니다. 도심의 고현 시내에서 국도14호선을 따라 보이는 그 고현 바다를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고 생각을 하면 그 갑갑함은 말로 표현하기도 힘든 슬픔이 밀려옵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하수처리시설을 만들었지만 차집관로의 부실함으로 인해 오염된 오폐수는 그대로 고현 바다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고현 바다와 고현천에도 생명들이 머물고 있고 천연기념물 ‘수달’도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거제시는 고현 바다를 매립하려는 개발사업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수 백 억원 예산을 투입 하고도 고현 바다의 수질을 개선 시키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반성하며 고현 바다의 수질을 개선 시키는데 적극 노력 하여야 합니다.

오폐수 유입이 없고 깨끗한 고현 바다가 된다면 현재의 고현 바다는 말 그대로 시민들이 즐겨찾는 100% 친수공간으로 활용될 것입니다.

또 다시 매립하면 고현 바다는 영원히 사라지게 됩니다.

2014년 현재에 살고 있는 우리 거제시민들의 무관심과 무책임함으로 인해 고현 바다 매립사업이 승인되고 그렇게 매립이 강행 된다면 매립공사를 하는 기간 동안 발생될 교통영향은 지금의 복잡함 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될 것이며 발생될 많은 문제점들은 고스란히 우리 시민들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매립을 하겠다는 공간을 살펴보면 신규 매립지로 연결되는 도로는 부족하며 기존의 국도14호선을 포함하여 교통 여건은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또한, 바다를 만나는 곳에서는 지척에서 조선소의 삭막한 풍경을 보아야 하고 연초면 지역으로는 건너편의 준설토 매립지를 보게 됩니다.

지금의 고현 바다는 국도14호선을 따라가며 하루에도 수 만 명의 시민 관광객이 보고 느끼는 공공의 바다이지만, 매립을 하게 되면 매립지에서 살아갈 일부 사람들만의 바다로 남게 됩니다. 그리고 도심의 대로와 이웃한 바다를 볼 수 있는 지금의 고현 바다 풍경은 영원히 사라지게 됩니다.

태풍 매미의 생생한 침수범람, 그 기억을 잊지 않습니다.

또한, 고현버스터미널을 포함해서 과거에 매립된 지역과 중곡동의 매립지역 아파트 단지는 과거 태풍 ‘매미’ 당시 바다 만조 시간대에 내린 집중호우로 매립지역 모두가 침수되는 경험을 겪었습니다.

고현천, 연초천, 수월천으로 유입되는 강수량은 모두 고현 바다로 흘러들게 되며 만약 지금 추진하는 새로운 매립지가 발생되면 기존의 매립지역으로의 역류는 더더욱 피할수 없는 참담한 현실이 될 것은 불보듯 뻔합니다.

물론, 추진하는 매립지는 그러한 침수에 대비하여 지대를 높여 매립을 하게 될 것이니 침수피해는 없을 것이라 봅니다. 매립 이후의 상권 형성이 이동하고 구 상권은 쇠퇴하게 될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서는 달리 언급을 안하겠습니다.

말씀 드렸듯이 2019년 까지 매립을 끝내고 그 매립지를 대상으로 2020년부터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건물이 어떻게 들어서게 될 것인지는 누구도 장담을 못하기에 현 시점에서 상권을 이야기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의 무관심은 모두에게 죄를 짓는 것입니다. 당당한 거제시민으로 목소리를 냅시다!

거제시민 여러분, 지금 우리가 보고 느끼는 고현 바다는 우리만의 것이 아닙니다. 자연은
후손들에게 빌려 사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아름다운 거제도 섬은 지금까지 너무 무분별하게 개발되었고 파헤쳐졌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거제도의 자연을 아끼고 보전하는데 많은 애정을 갖고 관심을 쏟아야 합니다. 자연은, 지금 당장 내 자신의 경제적인 이득만을 생각하여 무관심하고 외면할 대상이 아닙니다.

부디 거제시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과 참여로 고현 바다의 매립을 막아 주십시오!

고현 바다를 매립으로부터 지켜내고 훗날 깨끗한 그곳에서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살아 존재하는 아름다운 고현 바다의 풍경을 감상하게 되면 그때에 기억 하십시오. 나의 참여로 이 바다를 지킬수 있었다고, 그리하여 아이들과 그 아이의 아이들에게도 고현 바다의 풍경을 보여줄수 있게 되어 행복 하였노라고…

감사합니다.

<김영춘/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교육국장>


모닝뉴스 기자 news@morningnews.co.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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