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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진정한 꽃의 축제를 위하여
  • 입력날짜 : 2013. 11.12. 16:28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라는 서정주 시인의 시 구절처럼…
거제농업개발원에서는 1억 송이의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해 1년 내내 구슬땀방울을 매개로 활짝 피어난 수많은 꽃들과 문화를 사랑하는 거제시민들의 인고(忍苦)로 만들어 낸 다양한 문화예술 작품들이 어우러진 제8회 거제섬꽃 축제가 지난 11월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의 일정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특히, 올해는 곤충생태체험관이 개관되면서 아이들에게 곤충에 대한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여 더욱더 풍성한 축제의 한 축으로서 자리매김 하였다.

그동안 축제 준비에 열정의 땀방울을 함께 쏟아부은 수많은 손길과 먼길 마다 않고 섬꽃 축제를 찾아주신 방문객 여러분들께 마음에서 우러나는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번 축제에도 전국의 수많은 관광객이 우리시를 찾아 대략 수십억원이 넘는 돈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었다.

입장료는 물론 특산물판매장, 향토음식운영, 희귀관상조류관, 주변식당과 횟집, 굴구이집, 주유소 등 꽃이 주는 선물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을 만큼 현대인들의 삶에 꼭 필요한 정서 함양이라는 웰빙의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음이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내 놓으라 하는 꽃의 축제가 전국 각지에서 사시사철 수 없이 많이 열린다.
과연 진정한 꽃의 축제라 할 수 있는 곳은 얼마나 될까?

허허벌판에 인위적인 개발로 어느 날 갑자기 꽃동산이 만들어져 꽃의 축제라 하고 며칠간 반짝이다가 사라지는 꽃의 이름을 잠시 임대한 수많은 꽃의 전시회 바로 그것들 일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꽃의 축제가 어지럽게 난무하는 가운데도 유독 테마가 있고 우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가을꽃의 향연은 ‘거제 섬꽃 축제’ 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다.

바로 일회성이 아닌 진정한 꽃의 축제이기 때문이다.

추운겨울과 여름 뙤약볕을 몸으로 막아내고 가을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현장에서 직접 꽃을 길러 한땀 한땀 작품을 만들고 물을 주고 잡초를 뽑으며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손으로 만들어온 진정한 수제(手製)축제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 지난 6월과 9월에도 청마 유치환 선생의 생가와 기념관이 있는 둔덕골에서 두 번의 코스모스 축제인‘청마 꽃들 축제’ 를 열어 둔덕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이곳 한적하고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불러 모아 들꽃과 인파로 어우러지는 장관을 연출 했다.

농촌의 노령인구가 증가되고 일손이 부족한 들녘에 코스모스를 뿌려 농촌의 새로운 변화와 다양한 잠재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실험적으로 접목한 것이 가을 코스모스의 등식을 거스러는 때 아닌 여름 코스모스로 장관을 이루었고 그 아름다움에 취한 시민들 스스로가 SNS를 통해 전국으로 코스모스의 물결을 순식간에 이슈화시켜 호기심을 자극하였고 많은 인파로 둔덕골 주변이 유사이래 인파로 몸살을 앓는 귀 현상을 불러 이르키기도 했다.

15ha의 하늘하늘한 코스모스는 보아도 보아도 질리지 않은 듯 여름에도 또 가을에도 많은 사랑을 받은 축제였다고 자부한다.

이렇게 수많은 관람객의 탄성과 기쁨을 불러일으킨 축제의 뒷면에는 묵묵히 일해 온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의 구슬땀이 맺힌 헌신적인 노력의 산물이 자리있음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노심초사 뒷바라지하며 동분서주한 동료들이 난 너무도 자랑스럽다.
불평하기 보다는 선진축제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금년 한해 우리 시민은 정말 꽃에 취한 한해가 아닐까 생각된다.

돌이켜보면 축제를 책임진 소장의 입장에서 고생한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뭔가 보답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무거운 마음의 짐으로 자리하기에 사기진작의 대안을 고민해 본다.

끝으로 내년에도 더 나은 축제들을 위해 우리 농업기술센터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하나하나 챙겨 시민이 기다려지는 축제, 함께할 수 있는 축제를 위해 차근차근 반성하고 준비하여 축제로 인해 지역경제와 농업인의 호주머니가 좀 더 넉넉해 질 수 있길 바라며, 성실, 진실, 감사의 꽃말처럼 코스모스가 피어나는 ‘청마 꽃들 축제’, 국화의 진한 향기가 그윽하게 울려퍼지는 ‘거제 섬꽃 축제’ 는 해를 거듭할 수록 진정한 꽃의 축제로 항상 우리 곁에 남을 수 있으리라 기대해 마지 않는다.

<거제시농업기술센터 성창규 소장>


오정미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오정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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