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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고현항 재개발 사업 필요한가
단순매립이라면 매립없는 도시 확장성 충분히 검토돼야
  • 입력날짜 : 2013. 04.30. 14:54
거제시가 고현항 재개발 사업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이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이견도 나오고 있다.
경남 거제시가 추진 중인 고현항 재개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가.

매립을 전제로 한 인공섬 형태와 기존 매립지의 연장매립 두가지 중에는 인공섬 보다 매립지 양쪽으로 수로를 넓게 확보하는 새로운 방식이 더 고현시가지의 여건이나 사업의 환경적 기술적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고현항 재개발에 따른 기대가치를 따질 경우 매립하는 것이 수월 상동 쪽을 개발하는 것 보다 극히 비현실적이라는 회의론이 고개 들고 있다.

고현항 재개발 사업은 김한겸 시장 재임 당시 고현항을 친수항만으로 개발하고 인공섬을 조성 거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출발했다.

그러나 지금은 고현만 매립지를 연장하는 단순 매립사업에 가깝다.

고현항 재개발사업은 부족한 도심의 용지난을 해소하고 연초에서 장평으로 연결되는 도로 개설을 통한 도심교통난 분산이 가장 큰 기대효과다.

그러나 당초 김 시장이 추진한 인공섬 조성 계획처럼, 매립을 통해 거제를 상징할 만한 랜드마크적 가치가 사라진 사업이라면 애써 자연환경을 훼손해 가며 매립해야 하는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단순 매립보다 독봉산을 중심으로 한 원형식 도심개발이 바람직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인공섬과 새로운 매립계획 두 가지 방안을 두고 사업의 현실성과 고현항재개발 목적의 부합성, 도심의 바람직한 구조, 교통개선방안 등과 같은 간단한 기준만으로도 비교 할 수 있고 또 매립사업과 수월 양정 지구의 개발 효과 등 다양한 스타일 분석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 도시개발 전문가는 <모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매립사업이란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고 환경을 개선해보자는 사업이다. 고현만 매립지를 매립으로 연결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하천기능의 복원을 요원하게 만든다. 재해대책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이 사업은 재검토 할 필요가 충분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원론적으로 자연을 인위적인 방법으로 개발하는 것은 환경적으로 이익이 없다고 지적했다.

“거제시가 시민의 문화생활이나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서는 매립도 필요하다. 그러나 문제는 거제시가 매립을 통해 고현항을 환경적으로 복원시킬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해수의 순환을 통한 친수공간을 기대할 수 있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장래에 또 매립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고현만 매립에 있어 재해의 취약성을 강조했다.

“과거에는 시간당 300미리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그러나 4~5년전부터 400~500미리 이상 폭우가 내리는 등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강릉에서는 800미리의 폭우가 쏟아진 기록이 있다. 800미리는 그냥 물을 하늘에서 들이부은 것이다. 만약 이 비가 고현에 쏟아진다고 가정하면 아비규환이 일어날 수 도 있다” 고 말했다.

“이렇게 재해에 취약한 도심을 또다시 매립해 나간다는 것은 기름통지고 불 숲에 뛰어든다는 생각이다. 고현은 기본적으로 도시를 바다쪽으로 내리는 것 보다 수월 양정쪽으로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며 “새로운 매립방식의 고현항 재개발 사업을 두고 정말로 이 사업을 꼭 해야 하는지 심각하고도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섬과 현재의 매립방식에 대해 “김한겸 시장은 항만시설을 위한 인공섬을 만들고 그 앞 쪽을 매립하자는 계획인데 그것도 섬이다. 인공섬 주변을 수로로 하는 그런 상태로는 고현천의 환경복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항만시설로 계획한 인공섬의 시공성이 비용적인 측면이나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운 사업” 이라고 전했다.

이는 반경 400~500정도 섬을 만드는 것인데 굉장히 아름다울수는 있지만 기술적, 사업적인 측면에서 시공사의 형편에 따라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새로운 계획안은 “연초천 고현천 복원문제 고려해서 섬 대신 연장매립하고 해수로를 양쪽으로 넓게 열어둔 것으로 이해되며 새로운 사업자가 매립에 대한 노하우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인공섬 조성과 같은 기술적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고 설명했다.

다만 “친수항만개발과 한국에서 특이한 인공섬을 만드려는 당초 목적이 사라졌다면 도시개발의 공적기능에 해당하는 교통계획 하나만 보고 매립할 필요가 있느냐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고 말해 새로운 고민거리가 될 전망이다.

소위 매립하는 것이 옳은가. 매립한다면 인공섬과 현재의 계획 두 가지에 대한 현실성과 목적의 부합성, 고현의 도시계획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 매립방식이 아니더라도 다른 각도에서 교통개선 방안은 없는지 등을 두고 전문가 집단을 통해 깊이 논의해야 한다. 안 그러면 생각지 못했던 저항에 부딪힐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일반적으로 기본계획을 변경을 위한 기본계획변경안과 사업자지정신청 절차를 별도로 밟아야 하는데 거제시의 고현항 재개발 사업 변경은 현 단계로서는 논의단계로 보인다. 시민적 합의를 구하는 절차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고현항 재개발 사업이 단순히 매립형태 만을 두고 논란을 벌일 문제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서용찬 기자 ycseo@morningnews.or.kr        서용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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