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0.01.22(수) 21:33
English 日文 中文
[윤동석 칼럼] 인간의 한계와 극복
  • 입력날짜 : 2013. 04.03. 20:56
삶에 대한 역경을 이겨내어 강연하는 KBS TV의 ‘강연100°C’ 프로그램을 자주 보곤 한다.

좌절과 절망 속에서도 한계의 걸림돌이 디딤돌이 되어 기적적으로 이겨낸 생존 경쟁속의 영웅들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지난 1월 30일부터 5일간 열린 지적 발달 장애인들만이 참가하는 2013 평창 겨울스페셜올림픽에서 우리들에게 보여준 한계 끝에 기적이 일어난 일들이 많았다.

일반 올림픽이나 패럴림픽과는 달리 경쟁이나 기록에 큰 의미가 없는 스포츠 이벤트로 클래식 무용 국악 오페라뿐 아니라 ‘마술의 황제’ 이은결씨 등 여러 분야의 정상급 예술인들이 초청된 수준 높은 문화 행사도 함께 가졌다.

개막 행사의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장애 특성상 해내기 힘든 하나의 목소리로 심포니 연주를 보고 전문가들은 인간의 한계가 없는 기적 같은 일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예술가들과 지적 장애인들이 함께한 스페셜 올림픽의 문화 행사는 공연을 통한 자신감은 물론 인간의 상식에서 벗어난 기적을 연출한 장면이 이곳에서 감동적으로 일어난 것이다.

여자로서의 박근혜 대통령이나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세계를 열광시킨 싸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 빙판의 여왕 김연아, 며칠 전 승진된 실업계 고졸, 여성, 순경의 한계에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치안정감 이금형 등 우리 인간은 모두가 핏덩어리로 이 세상에 태어나 어릴 때부터 코흘리개로 인생을 시작하여 고생으로 배우며 한계에 도전하면서 살아왔을 것이다.

결국 우리 인생은 시간 속에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만들어 가는 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한계 끝에 일어난 기적은 인간 상식에서 벗어난 현상이라 하지만 세상이 쳐놓은 장벽을 끝임 없이 도전하여 극복한 산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페셜 올림픽서 공연한 다운 증후군을 가진 백지윤은 자기의 한계, 세상의 벽을 발레로서 사뿐히 넘어섰다.

다운증후군으로 평균지능도 20~50정도, 키도 잘 자라지도 않고 운동신경도 떨어진 체격의 백지윤은 1년 가까이 아무리 연습해도 늘지 않고 하루에도 몇 차례 울면서 다치기 일쑤였던 일이 675개의 좌석도 모자라 복도까지 꽉 매운 자리에서 ‘브라보~ 브라보~’ 연발 소리에 모두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나비처럼 살포시 인사를 하는 순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발레리나가 되었다고 한다.

함께 참석한 최고의 무용수들도 감탄했다고 하니 백지윤과 그의 엄마에게는 지금까지 흘린 눈물과 땀방울이 헛된 것이 안 된 그 기쁨의 장면을 보고 필자도 감동의 눈물이 나왔다.

태어날 때 의사도 어느 누구도 살수 없다고 단정했던 박모세가 평창 스페셜 올림픽 개막식 참석 전 KBS 아침마당에 출연하는 것을 필자는 보았다.

머리뼈가 없어 뇌의 90%를 잘라내어 기적적으로 살아온 박모세는 오른쪽 눈, 다리, 귀 모두 장애가 심했지만 세계를 향해 평창 스페셜 올림픽 개막식에서 세상에 가장 행복한 애국가를 불러 세상의 기적을 전 세계에 보여준 것으로 다음날 대서특필 한 신문을 본 적이 있었다.

90%의 뇌를 잘라 냈지만 목소리는 100% 살린 그 청년이 홍해를 갈랐다는 ‘모세의 기적’이 박모세 청년에게 와서 평창에 선 것이다.

요즘 아이들이 모두 우리를 힘들게 한다고 말한다.

부정적인 감정이나 기분 또는 꼬인 마음이나 잘못된 생각 등을 늪이라고 한다면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늪에 빠지곤 한다.

그것은 자기 스스로가 만든 한계의 작품뿐인 것이다. 힘든 늪에서 쉽게 빠져 나올 수 있는 감정을 배워야 할 것이다.

연구수행 중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어 좌절과 절망에 빠진 ‘한국의 스티븐 호킹’ 현 서울대 이상묵 교수의 자서전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0.1g의 희망’이란 책에서 보면 생명을 다른 이름으로 희망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0.1g의 희망’만 가지고 있어도 좌절과 절망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선진국 문턱에 들어서는 우리나라 자살률이 세계서도 1위라고 한다.

몇 년 전 거제에서도 자살자가 한해 60명을 넘은 거제경찰서의 통계를 본 적이 있다.

한계의 끝자락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것이 원인일 것이다.

요즘같이 정보의 바다 속에서 ‘베르테르효과 (모방 자살)’가 우리 청소년들에게 물들지 않게 하는 사회 환경이 꼭 필요한 것이다.

거제시 청소년 상담 복지 센터에서 지난 3월 5일 자살예방교육지도자 40명을 양성하여 각 학교와 아동 청소년 유관 기관에서 자살예방교육을 실시하도록 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보인다.

작년부터 우리나라는 힐링(몸과 마음의 치유)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누구나 아프고 세상에 어려운 장벽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징조이다.

세상이 우리에게 정해놓은 한계에 부딪치지 말고 자신의 한계를 자신이 설정해서 이것을 극복하려는 사람만이 세상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사람은 한계에 부딪치면 아프고 힘들고 괴롭다.

한계를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히 그리고 한계에 도전하다 보면 분명히 평창 스페셜올림픽에서처럼 보여준 기적들이 일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멋지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인식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본래 뱀은 직선이 아니고 구불구불 하다. 인생의 삶도 직선이 아닌 구불구불한 곡선으로 이 세상 아픈 한계를 극복해서 부드럽게 살아가는 계사년 뱀처럼 살아가길 우리 모두 다 같이 기대해보자.

<윤동석 전 거제교육장>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독 자 의 견 제 목이 름작성일
최신순 조회순 덧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