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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사(人事)는 만사다
  • 입력날짜 : 2013. 02.18. 11:00
이길종 도의원
인사는 만사다.

어느 조직이든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신분상승 욕구 때문에 열심히 일하기 마련이다.

조직의 구성원들은 능력과 실적만큼 평가받지 못한다는 인식이 쌓이면 사기는 땅에 떨어지기 마련이다.

로마제국의 멸망도 외부의 침략 때문만은 아니었다. 내부의 기득권들만의 잔치에서 비롯되었다.
참여정부시절 인사의 과정에서 가장 유행했던 말이 있다.

바로 ‘코드인사’다. 이는 참여정부 내내 주요 언론의 공격 대상이 되어 왔다.

코드인사란 ‘정치· 이념성향이나 사고체계 따위가 같은 사람을 조직원으로 임명하는 인사’라고 사전에 풀이되어 있다.

한마디로 코드는 정서이며 궁합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사가 굳이 참여정부만의 것이라 할 수 있는가. 군사정부시절에는 정치지향 군인들이 대거 권력기관을 점령했다.

사실, 주변에서 겪어본 사람을 중용하는 것은 어찌보면 인지상정 또는 순리이기 때문에 굳이 매도하기에는 어려운 구석이 있다.

그럼에도 코드인사를 비판하는 이유는 기관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도덕성과 전문성, 능력은 무시된채 권력자의 측근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아무자리나 앉히는 것에 대한 경계하고 해석할 수 있다.

얼마전 경남도의 정기인사가 있었다. 이번 정기인사는 그 어느때보다 대규모로 진행되었고, 특히, 보궐선거로 새롭게 입성한 홍준표 지사하에서의 감행된 첫 인사라는 데서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전국 처음으로 명문화되지는 못했지만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한 인사검증이 진행됨에 따라 전국의 언론은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아가며 연일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결국, “홍준표 지사 스럽다”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왔다.
한마디로 독선적이고 일방통행이었던 것이다.

경남도의회 인사검증결과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인사에 대한 임명을 독선적으로 강행했다. 경남도민을 대표하는 도의회의 의견을 깡그리 무시하고 본인이 추천한 후보의 임명을 밀어붙인 것이다.

앞서 홍준표 지사의 안하무인 행보를 익히 봐왔지만 도의회의 목소리마저 외면하는 도정운영으로는 도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없다.

무엇보다 도민의 대의기관이 도의회의 결정을 수용하지 않고 제멋대로 전권을 휘두는 홍 지사의 임명 강행을 철회해야 한다. 홍준표 지사는 도의회 위에 군림하려는 오만한 자세를 버리고 귀부터 활짝 열어야 할 것이다.

인사는 만사다

첫 단추를 잘 못 끼우면 그 다음은 불을 보듯 분명하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잇단 측근인사에 대한 비판 여론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상식과 원칙이 무너진 인사로 혼란과 갈등을 더 이상 부추겨서는 안된다. 인사는 도지사 고유권한이지만 그래서 더욱이 독선적여서는 안될 것이며, 공정하고 공평해야 마땅할 것이라 본다.

<글: 이길종 경남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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