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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93명 vs 1037명'
  • 입력날짜 : 2012. 10.26. 21:18
93명은 지난 4년간 늘어난 경찰관 인원(現 10만여명)이며 1037명은 금년에 확보된 인원이다.

금년의 대폭적인 증원은 수많은 매체나 세미나 등을 통해 현장 경찰 인력 부족을 호소하여 얻어낸 성과다.

그러나 10만 조직에서 1000명 증원은 다소 부족하다.

아니, 다음 사실을 보면 매우 부족하다. 그것은 확보된 인원이 전국 16개 지방청 / 249개 경찰서 / 428개 지구대 / 1517개 파출소(부속기관 및 경찰부대 제외)에 깨알같이 흩어진다는 점이다.

늘어난 인원이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며, 단지 총15명의 직원들과 함께 하청면과 연초면 1만4천여명 주민(1인당 담당인구 940여명)을 책임지는 관할 파출소장의 넋두리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현대 HRM(인적자원관리)의 주요 분야 중 하나가 직원들의 사기관리다. 쉽게 말해 사기가 높아야 일의 능률이 오르고, 기업의 경쟁력이 극대화된다는 것이다.

평생학습 등을 강조한 新인사제도로 최상의 직장으로 선정(’03년 국내 1위, 아시아 6위)된 유한킴벌리가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반면 우리 경찰은 창설 이래 부족한 인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부족한 인력구조 속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다. 다소 치안수요가 안정되어 있다는 연초파출소 직원들도 야간근무후에는 녹초가 된다. 눈이 감기는 직원들을 붙잡고 어떻게 서비스만 강조하겠는가?

결론적으로 대한민국 경찰관의 무거운 어깨는 도외시하고, 경찰 서비스만 요구하는 것은 넌센스라는 것이다.

이번 “1037명” 증원이 경찰인력 현실화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원하고, 하루 빨리 선진국 수준의 인력 확보를 통해 차원 높은 치안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들의 응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 ’10년 1인당 담당인구 : 한국 498, 프랑스 273, 영국 379, 독일 310, 미국 354, 홍콩 249
<연초파출소장 박성진>


오정미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오정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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