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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농촌지역 쓰레기 소각의 위험성
  • 입력날짜 : 2012. 10.24. 14:07
권태상 소방위
농촌에서는 비닐ㆍ스티로폼과 농산폐기물 등 많은 생활쓰레기들이 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쓰레기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이다.

어두워질 무렵에 농촌지역을 지나다 보면 쓰레기소각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연기가 나는 것만 보고 화재로 오인해 신고하는 것이 다반사다.

때로는 거세진 불꽃이 산불로 이어져 수십 년간 가꿔온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기도 한다.

산림 인근 100m이내 지역에서의 논ㆍ밭두렁 태우기와 쓰레기 무단소각은 산림보호법에 위반돼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무단으로 쓰레기를 소각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노인들이라 과태료 부과 등의 강력한 규제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소방서에서는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자해 화재예방 캠페인을 벌이며 쓰레기 소각에 대한 위험을 강조하고 있다. 고령자들은 혼자서 논ㆍ밭두렁을 태우다 자칫 연기에 질식돼 사망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그것 좀 태운게 뭐 대수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그냥 쓰레기를 태웠을 때, 소각시설에서 태울 때보다 수십 배 이상의 다이옥신, 일산화탄소 등의 오염물질이 배출된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고정오염원에서의 유해대기오염물질 배출원을 조사한 결과 생활쓰레기 및 폐목재류를 노천 소각할 경우 방지시설을 제대로 갖춘 폐기물소각시설에서 소각하는 것에 비해 약 7~180배의 유해대기오염물질이 더 배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듯, 잘못된 소각행위는 재산, 자연피해와 더불어 심각한 환경오염까지 야기한다. 일년 농사를 위한 잡풀 태우기 및 농촌 쓰레기 소각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고성소방서 고성119안전센터 소방위 권태상>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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