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원은 25일 오전 10시30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입당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중 김선기 경남도의회 의원, 김두환, 강연기, 신임생, 윤부원 거제시의원과 유광덕 전 새누리당 지역별 당원협의회장 등 21명과 함께 동반입당 하기로 했다.
입당서류는 경남도당이나 중앙당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입당에 앞서 무소속 후보로 당선된 만큼 시민의 뜻에 따라 (입당을)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했다. 지난 6월 여론조사결과에서처럼 정당입당을 바라는 시민들의 81%가 새누리당을 원했다. 그동안 ‘거제시민의 뜻’ 과 ‘해당 정당의 영업의지’, 그리고 자신의 ‘입당의지’ 가 함께 성숙되길 기다려왔다” 고 말했다.
이어 “ 지난날 경찰공무원으로 청와대와 일선현장에서 공직생활에 몸담은 바 있다. 누구보다도 확고한 국가관과 안보의식이 뼈속까지 스며있다. 이나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힘을 보태기 위해 새누리당에 입당한다” 고 덧 붙였다.
김 의원은 “그동안 새누리당 차원에서도 입당제안이 있었다. 대선에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백의종군 하는 심정으로 힘을 보태겠다” 고 강조했다.
입당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한가로이 입당문제로 다툴시점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앙당에서 빠른 시일내 입당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역구 문제 연연하지 않는다
기자회견장에서는 김 의원의 새누리당 입당이 성사될 경우 진성진 변호사가 맡고 있는 당원협의회와의 관계도 최대의 관심사가 됐다.
김 의원은 “지금 대선이라는 큰 일을 앞두고 있다. 요동치는 정치형국에서는 단 한표, 한사람 한 사람이 중요하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으며 화합의 길을 가야 한다. 당원협의회장의 뜻이 존중될 것으로 믿는다” 고 말했다.
1년이 임기인 당원협의회장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진성진 변호사는 현역의원이 없는 거제에서 원외위원장 직을 맡아오고 있다. 그러나 김의원이 새누리당 입당이 확정될 경우 운신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공산이 크다.
진성진 변호사는 정치지망생이자 정당인인데 비해 김한표 위원은 이미 나라 살림을 맡은 현역정치인이자 권력의 실세가 됐다. 또한 현역의원이 입당하면 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관례(?)라는 점에서 정치적 압박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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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장에서 김 의원은 당협문제에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수험생 입장인 진성진 변호사는 수세에 몰려있다.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가 가시방석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진성진 위원장과 접촉한 적은 아직 없다. 얼마전까지 비리전력자 입당 불가라는 논평까지 냈다. 이 부분은 성숙한 의식을 갖고 있는 분이니 잘 이해할 것” 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무소속 당선돼 입당 실망스럽다
“선거당시 무소속을 지키겠다고 했는데 대선정국에 편승해 입당하려는 것에 실망한다는 사람들도 있다” 는 질문에 대해 “시민들의 뜻을 따른 결정이다. 정당활동을 하라는 메시지(시민의 뜻: 여론조사)를 존중한 결정” 이라고 말했다.
입당관련 비리전력자 논란 … 사법살인
입당을 앞두고 비리전력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고 묻자 김 의원은 비유를 들어가며 우회적인 심정을 밝혔다.
“어느날 신작로 길을 가던 소년이 움푹 패인 물 웅덩이를 만났다. 웅덩이 앞을 큰 차가 지나가면서 그만 더러운 물을 뒤짚어 쓰고 말았다. 소년은 더러운 것 모습 때문에 이유도 없이 학교에서 놀림감이 됐다” 며 “지금 자신이 그 소년의 심정과 같다” 고 억울해 했다.
자신은 “ ‘주홍글씨’ 의 슬픈운명 같은 사법살인의 희생양이었다. 이번 선거는 그 명예회복의 길이었으며 시민들의 힘으로 선거를 통해 회복됐다” 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가 거제사람인 줄 몰랐다
25일 새누리당 입당 기자회견에 나선 김한표 국회의원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훌륭한 분이다. 이번에 문 후보의 고향이 거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60여년을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듣지 못했던 이야기” 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거제출생이라는 사실만으로 거제사람인가 하는 부분, 그런 단어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가 잘 되시기 바란다. 그의 태생은 믿지만 진정 고향이 거제사람인가 하는 부분은 동의하기 어렵다” 며 언급을 피했다.
김 의원은 “김 의원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지금껏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온 정당이 새누리당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고향이 거제다. 정당을 선택할 때 고민이 되지 않았느냐” 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용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