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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과 사랑으로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자
  • 입력날짜 : 2012. 09.17. 18:01
중국의 유명한 철학자인 맹자는, 사람은 본디 심성이 선(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관 직무를 수행하면서 느낀 점은, 사람은 오히려 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과거 수천년 전부터 인간은 나름의 규칙을 가지는 법과 도덕을 만들었고 그 규칙을 어기는 사람에게 벌을 내려서 질서를 유지시켜왔다.

인간의 문명이 발생했을 때부터 법규와 형벌이 있었다는 것은 그에 수반한 범죄도 계속 존재해 왔다는 뜻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은 선한 본성보다는 악한 본성을 지니는 게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요즈음 뉴스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든다.

어린이 성범죄가 다시 이슈화 되면서 어떻게 세상은 계속 변하는데 비슷한 범죄는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지, 맹자의 말처럼 사람이 선하다면 어떻게 저런 악행을 저지를 수 있을지 하는 생각들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실 이 문제는 단순한 문제는 아닐 것이다. 성범죄라는 것만을 떼어놓고 그저 범죄의 특성으로 본다면, 이 범죄는 개인적인 범죄성향과 더불어서 그 범인이 가지는 사회, 가정, 교육 등 복합적인 문제가 결부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은 그 범인이 맞지만 횡횡하는 그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그 범인의 처벌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써 해결이 가능할까?

형벌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 무척 잔인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형식의 보복에서부터 오늘날에 이르러 보안적 기능이 형벌의 중요 기능으로 인식되면서 형법은 범죄자를 처벌하는데 에 그치지 않고 그 범죄자를 교화시키고 사회인으로써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한 형벌의 기능은 ‘사후적’ 인 것에 지나지 않으므로 교화에 관한 교육 등을 늘린다거나 형량을 늘린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일거에 아동 성범죄를 예방할 수 없을 것이다. 마치 살인의 최고 형량이 사형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살인이 간간이 일어나는 것처럼 말이다.

결국 이런 문제는 단순히 형벌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가 없다. 우리는 사전적인 방법으로 아동 성범죄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앞서 밝혔 듯, 범죄를 저지르는 자의 생활 환경이 범죄로 몰아넣는다는 점에서 범죄를 저지를 환경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가 서로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관심이라는 것은 누군가가 범죄의 환경에서 자란다면 그 환경에서 구해줄 ‘관심’이고 아동 성범죄를 저지를 자가 피해자인 아이에게 가지는 ‘관심’이며 방과 후에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에 대한 주변 이웃의 ‘관심’ 이다.

맹자의 말처럼 사람의 본성은 진실로 선한 것이라 믿고, 서로에게 서로를 관심으로 대한다면 언젠가는 세상에서 범죄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또한 이러한 관심을 다른 말로 ‘사랑’ 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우리가 서로를 사랑한다면 어쩌면 세상에는 경찰관이 필요없는 좋은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다.

<거제경찰서 연초파출소 순경 이미지>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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