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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노블레스 오블리주’
  • 입력날짜 : 2012. 09.02. 20:55
박정곤 고현교회 담임목사
‘노블레스 오블리주’ 란 프랑스어로 “귀족성은 의무를 갖는다” 는 의미입니다.

부와 권력, 명성은 사회에 대한 책임과 함께 해야 한다는 의미의 사회지도층에게 사회에 대한 책임이나 국민의 의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도덕성을 요구하는 의미로 쓰여졌습니다.

기록된 ‘노블레스 오블리주’ 의 어원은 이러합니다.

14세기 백년전쟁 당시 프랑스의 도시 ‘칼레’는 영국군에게 포위당하게 된 때입니다. 칼레는 영국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지만, 더 이상 원병을 기대할 수 없어 결국 항복을 하고 맙니다.

후에 영국 왕 에드워드 3세에게 자비를 구하는 칼레시의 항복 사절단이 파견되지만 점령자는 “모든 시민의 생명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누군가 그 동안의 반항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 라고 하며 “이 도시의 대표 6명이 목을 매 처형을 받아야 한다” 고 말합니다.

칼레시민들은 혼란에 처했고 누가 처형을 당해야 하는지를 논의했습니다. 모두가 머뭇거리는 상황에서 칼레시의 가장 부자인 ‘외스타슈 드생 피에르(Eustache de St. pierre)' 가 처형을 자처하였고 이어서 시장, 상인, 법률가 등의 귀족들도 처형에 동참하게 됩니다.

그들은 다음날 처형을 받기 위해 교수대에 모였습니다. 그러나 임신한 왕비의 간청을 들은 영국 왕 에드워드 3세는 죽음을 자처했던 시민 여섯명의 희생정신에 감복하여 살려주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역사가에 의해 기록되고 높은 신분에 따른 도덕적 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어원으로 기록됩니다.

“고귀하게 태어난 사람은 고귀하게 행동해야 한다” 라는 뜻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는 과거 로마제국 귀족들의 불문율이었습니다. 로마 귀족들은 자신들이 노예와 다른 점은 단순히 신분뿐만 아니라 사회적 의무를 실천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졌습니다.

또한 솔선하여 병역에 참여하거나 거금을 기부하여 도로를 포장하는 일이나, 공공시설을 보수하는 일을 통해 사회적 봉사를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래서 도로의 이름을 기부자의 이름을 따서 명명하기도 했습니다.

원래 ‘노블레스’ 는 ‘닭의 벼슬’을 의미하고 ‘오블리주’ 는 ‘달걀을 노른자’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어 두단어를 합성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는 닭의 사명은 사명은 자기의 벼슬을 자랑함에 있지않고 알을 낳는데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선을 행하는 것은 어떤 의무감에서 행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저마다 세상이 악하다고 합니다. 악이 득세하는 이때 마음을 다해 선을 행한다면 악은 떠나고 기쁨이 충만할 것입니다.

<박정곤 고현교회 담임목사>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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