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 부동산대책’의 영향일까? 강남권이 2주 연속 상승하며 대책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뱅크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0.02%로 2주 연속 상승세다. 수도권이 -0.04%로 저조했지만 하락폭이 줄어든데다 광역시 0.11%, 도지역 0.15% 등 지방의 강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강남권의 영향으로 0.02% 올라 2주 만에 반등했고, 인천도 0.16%로 올들어 처음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경기도 -0.09%, 신도시 -0.10% 등은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강강비약’으로 강남권은 0.19% 올랐고, 비강남권은 -0.07% 하락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 0.40%, 송파구 0.16%, 서초구 -0.09% 등 강남과 송파의 힘이 컸다. 강남권의 상승은 재건축의 영향이 크다. 개포주공의 거래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하자 주변 시영, 현대1차, 경남1차 등의 아파트값도 5,000만~1억 원 가량 호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 강남구의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은 주변 지역 내 동일 재건축 단지인 송파 잠실주공5단지, 강동 둔촌주공 등으로 이어지면서 강남권 아파트값을 2주 연속 끌어올렸다.

이밖에 서울 비강남권 시장은 연일 불황이다. 도봉구가 -0.33%, 금천구 -0.20%, 양천구 -0.20%, 성북구 -0.15%, 서대문구 -0.10%, 동작구 -0.08%, 강서구 -0.05%, 구로구 -0.05%, 은평구 -0.05% 등으로 강남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은 약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경기도는 광명시 -0.91%, 남양주시 -0.25%, 고양시 -0.17%, 파주시 -0.17%, 용인시 -0.11%, 군포시 -0.10% 등이 집값이 떨어졌고, 안성시 0.62%, 양주시 0.12%, 평택시 0.07%, 화성시 0.06%, 의왕시 0.05%, 과천시 0.04% 등은 올랐다.

신도시도 중동이 0.09%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일산 -0.24%, 평촌 -0.18%, 산본 -0.09%, 분당 -0.06% 등이 불황을 이어갔고, 인천은 남동구 1.68%, 서구 0.03% 오르며 오랜만에 반등할 수 있었다.

광역시에서는 대구시가 0.42%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광주시 0.37%, 울산시 0.11%, 부산시 0.08%, 대전시 0.03% 등의 순으로 올랐다. 대구시에서는 중구가 1.99%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광주시 광산구 1.84%, 울산시 북구 0.57%, 부산시 중구 0.30%, 대전시 대덕구 0.08%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도지역에서는 전라북도 0.75%, 충청남도 0.15%, 전라남도 0.15%, 제주도 0.08%, 충청북도 0.06%, 경상북도 0.06%, 강원도 0.06%, 경상남도 0.00% 등 강세를 이어갔다. 전라북도에서는 군산시가 0.8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충청남도 아산시 0.65%, 여수엑스포의 호재가 있는 광양시 0.47%, 경상북도 구미시 0.21%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군산의 경우 새만금과 군장산업단지 개발 등이 집값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또 지난 2008년부터 본격적인 아파트들이 들어서기 시작했지만 공급이 부족한데다 투기세력까지 활기를 치면서 집값이 급등했다. 여기에 오는 2015년 미장지구개발, 내흥동 역세권 개발 등 주택공급은 계속될 예정으로 집값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현장관계자들은 전한다.

하지만 앞으로 군산시장이 계속해서 집값이 상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단기간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군산 내 실수요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아파트 수요가 한정돼 있지만 공급은 계속될 예정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