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이나 내용부터 정치선배로서 품격이 달랐다.
김한표 후보는 23일 오후 4시30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성진 문자사건’ 에 대해 “안타깝다. 조용히 담대한 길을 가겠다” 고 응수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은 단호했다.
이번 사태를 ‘진성진 문자사건’ 으로 규정한 김한표 후보는 새누리당 캠프가 보낸 문자는 “신사도를 벗어난 야만적인 행동 이었다” 며 ‘만행’ 이라고 표현했다.
김한표 후보는 “이번 문자사건은 어떤 정치적 이해관계가 배경이 됐던 신사적이지 못했다” 고 일침을 놓았다.
자신을 구시대의 인물이라고 표현한데 대해서는 ‘노인 폄하 발언’ 에 버금가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단정, ‘정치 쟁점화’ 를 예고했다.
한통의 문자로 지역민심이 들끓고 있다
‘진성진 문자사건’에 대해 “안타깝다” 는 김한표 후보 선대본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김한표 후보 선대본은 23일 성명을 발표하고 “한통의 문자 살포로 지역민심이 들끓고 있다” 고 밝혔다.
성명은 민심이 들끓는 이유에 대해 “엘리트 법조인을 자처하는 진성진 후보가 지역선배를 구시대 인물로 매도하고 지역후보가 소속된 정당을 ‘꼬마정당’ 이라고 조롱하는 만행을 저질렀기 때문” 이라고 지적했다.
“진성진 후보의 이번 ‘문자사건’은 그의 편협하고 오만한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 것은 아닌지, 평소 진성진 후보를 지역 후배로써 아끼고 존경해왔던 김한표 후보로서는 우려스러움과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 고 평가했다.
이어 “먼저 진성진 후보는 ‘구시대의 인물’ 이 뜻하는 바를 정확히 밝혀야 할 것이다. 자신보다 연배의 인물을 모두 구시대의 인물로 인식하고 있다면 이는 예전의 ‘노인폄하 발언’ 에 버금가는 중대한 사건으로써, 이번 선거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고, 응분의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성명은 또 “진성진 후보의 선거대책위에는 다수의 선배 정치인들이 고문 내지는 선대위원장의 직책을 맡고 있다. 진성진 후보는 스스로 ‘모셔온’ 그 분들도 구시대의 인식물로 인식하고 있는지, 스스로 누워서 침을 뱉고 있지는 않은지 깊이 반성해야 할 것” 이라고 몰아 세웠다.
선대본은 “요즘 지역 정가에는 모 후보가 자신의 장기를 살려 공안정국을 조성하려 한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떠돌고 있다” 며 “온갖 풍파를 이겨내고 12년을 착실히 준비한 김한표는 이번 선거가 비겁한 술수가 난무하는 진흙탕 싸움이 되길 원치 않으며,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정책선거가 되길 바란다” 고 밝혔다.
선대본은 마지막으로 “김한표는 어떠한 바람에도 흔드리지 않고, 희망의 미소로써 거제시민께 고개숙이며, 조용히 담대하게 4월11일을 맞이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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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불행한 선거의 시작이다
김한표 후보는 “진성진 후보의 문자발송 사건 때문에 거제민심이 들끓고 있다. 사실 선거를 통해 공직후보를 뽑는다는 것은 참 여러 가지, 어떤 면에서는 난해한 문제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선거는) 각 후보가 갖고 있는 역량, 능력과 인물됨과 살아온 역사적 배경과 여러 발자취를 통해 시민들에게 평가받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정치적 비전을 통해서 지역사회와 나라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그런 정책을 내걸고 시민에게 심판받아야 하는데 이번 사건은 그런면에서 많이 이탈했다. 정정당당하게 이번 선거가 치러져야 하는 마음에서 이번일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어 “진 후보는 좋은 대학을 나오고 또 이 지역에 정치 엘리트로 평소 아끼고 존경하는 그런 분이다. 문자메시지를 받고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인지 한동안 어리둥절 했다. 이제는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옛날에 정치가 어두운 시절에 혹여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폄훼하거나 아니면 흑색전선이나 마타도어 등 좋지 않은 방법으로 선거전에 승리하는 그런 일이 있었지만 이제 국민정서가 용납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 어제 바로 후보등록하고 아직 본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런 문자 메세지가 날라 다닌다는 것은 참 불행한 선거의 시작이다. 어떤 뜻으로 본인과 상대후보에 대한 평가를 내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순화된 내용으로 본인의 장점을 알리는 그런 좋은 선거방법과 방식을 택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고 말을 이었다.
김 후보는 “정치도 잠시이고 권력도 잠시다. 그러나 오래도록 남는 것은 그 사람의 인품이고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선한 영향력이다. 진성진 후보에게 간곡하게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다. 꼭 이번 선거를 이렇게 상대후보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는 방식이 아니라 본인이 갖고 있는 훌륭한 장점들, 정말로 꼭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런 선거를 치러줬으면 좋겠다” 고 덧붙였다.
이번에 치러지는 선거는 그야말로 새로운 정치시스템 아래서 시민들이 정확하게 판단해서 선택할 수 있는 선거를 치렀으며 좋겠다.” 김한표 후보는 “그것이 실추된 거제선거의 품격을 높이는 것” 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