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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거제는 지금 전지훈련 중
교육체육과장 김현규
  • 입력날짜 : 2012. 01.20. 18:31
거제시는 지금 동계전지 훈련으로 온 도시가 스포츠 열기로 후끈하다.

스포츠 파크건 공설운동장이건 아주운동장이건 하청야구장이건 어느 운동장에서나 선수들이 내뿜는 거친 숨소리와 함께 공을 차면서 내지르는 뜨거운 함성소리와 야구 배트가 공을 때리면서 내는 경쾌한 타격음이 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

거제시에서는 스포츠 파크 준공을 계기로 전지훈련 팀 유치를 위하여 그간 많은 노력을 하여온 결과 홍명보 장학재단 컵 거제시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에 64개팀, 거제시장배 스토브리그를 포함한 대학 실업팀 35팀, 야구 스토브리그에 22개 팀이 거제도의 바다 바람을 친구삼아 내일의 필승을 위하여 체력과 전술 훈련에 여념이 없다.

전지훈련은 아무리 기후조건과 경기장 시설이 좋아도 훌륭한 훈련 파트너가 없으면 오지 않는다.

좋은 훈련 파트너가 있어야 연습경기를 통한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로팀과 실업팀이 오면 대학팀은 자동적으로 오고, 대학팀이 오면 고등부 팀이 또 중학 팀이 참여하여 연습경기도 하고 연습 경기를 통하여 자신의 뛰어난 기량을 상위 팀 감독에게 선보여 고등학교, 대학 실업팀, 프로팀으로 진출을 기회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계전지 훈련에 참가한 감독 선수들은 한결같이 이야기 한다.
거제도는 매우 따뜻하다고, 그리고 운동장 사정도 훌륭하다고, 문제는 여기까지만 하면 되는데 꼭 그 뒤에 무엇이 있다는 것이다.

먼저 선수가 묵을 수 있는 좋은 숙박 장소를 구하기가 어렵고, 저렴하면서도 고른 영양이 듬뿍 담겨있는 질 좋은 음식점과 저렴한 목욕탕이 없다는 것이다.

제주도의 경우 선수 한명 당 숙박은 만원, 식사는 매식당 5000원, 목욕은 3000원인 반면 거제시에서는 그 금액으로는 어림도 없단다.

대략 한 팀이 40명 내외로 구성되고 학부모가 전지훈련에 많이 동행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한 팀이 일주일 정도 체류할 경우 기본 경비만 대략 2000만원 정도 소비한다.

여기에 지역 특산품을 사고, 선수단 학부모 회식을 감안하면 그 경비는 크게 늘어난다. 어림짐작만으로도 대략 120개 팀이 30억 원 이상을 소비할 것으로 예측된다.

거제시는 봄과 여름에는 많은 관광객이 오지만 겨울철은 상대적으로 관광 비수기이다.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동계 전지훈련이 어떤 광고 문구처럼 ‘딱’ 이다.

올해 거제시로 동계 전지훈련을 온 120개 팀이 내년에도 또 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행정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행정의 힘만으로 부족한 조금 더 친절하게, 조금 더 저렴하게는 우리 시민이 채워야 할 것이다.

올해 겨울은 가장 많은 스포츠 팀이 전지훈련을 위하여 거제시를 찾은 해로 기억될 것이다. 거제시에서는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전지훈련 팀을 유치하기 위하여 권민호 시장이 직접 각 팀 감독을 초청하여 간담회를 겸한 만찬을 제공하였고, 체육회에서도 김정길 상임부회장이 맛있는 생선회를 제공하면서 힘을 보태었다.

바쁜 시간을 할애하여 주신 권민호 시장님과 김정길 체육회 상임부회님과 만찬에 참석하여 주신 옥삼수 생활체육회장을 비롯한 많은 체육인과 감독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 내일이면 전지훈련이 끝난다.

모쪼록 우리시에서 전지훈련한 모든 팀들이 2012년 리그에서 향상된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소망하며 2013년 겨울에는 더 많은 전지훈련 팀의 선수들이 내뿜는 거친 숨소리와 우렁찬 함성을 기대하여 본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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