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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당신이 희망이고 미래입니다”
  • 입력날짜 : 2012. 01.05. 13:46
전 거제시교육장 윤동석
2012년 흑용(黑龍)이 용기와 희망을 베푸는 임진년 새해가 밝아 왔습니다.

지난해에는 교육계에도 정치권에 휩쓸려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교육계의 문제로 서울 시장이 바뀌고, 정치권의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지 않았습니까?

무상급식, 학생 인권 조례 제정으로 교과부와 학교 현장에도 많은 변화가 밀어 닥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본인은 이제 교육현장에서 물러났지만 안타까운 일들이 뇌리에 떠오릅니다. 과거 정부 때 불길처럼 전국에 확산 보급된 ‘열린교육정책’은 학교 교육의 붕괴를 우리 선생님들은 너무나도 다 잘 알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실패한 교육이라고 단정된 열린교육을 위정자들의 관심 높은 교육열로 위장되어 국민들에 대한 인기주의에 희생양이 된 것으로 한국 교육 현실과는 거리가 먼 단순 외형 형태만을 모방함으로서 교사의 전문성과 자긍심을 흔들어 놓기도 한 프로젝트입니다.

학생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부여해서 학생중심의 다양한 학습법을 실천하여 자율성을 강조하게 하는 교육방식으로 아무도 간섭하지 않고 스스로 깨우쳐 교육의 성과를 찾으려는 교육철학으로서 ‘엄한 교육’과 상반되는 이론으로 인해 인성교육에 치명적인 결함으로 우리 선생님들은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그래서 실패의 원인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학교, 선생님을 못 믿어 작년부터 시작된 학생 인권 문제의 부각으로 우리나라 중심도시인 서울, 경기, 광주 등에서 조례가 제정되어 선생님의 학생지도에 많은 부담을 안겨 주게 되었습니다.

몸과 마음, 도덕과 미, 기술과 혁신적인 창조, 지적 행위 등 모든 총체적 인간다운 삶의 터전을 익히는 곳으로 학교는 사회적 관습과 규범, 염원의 근간이기 때문에 학생인권도 인권 친화적인 학교 문화 조성으로 학교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만 현장교육과 거리가 먼 정치적, 사회적 이념적 논쟁으로 변하여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교육은 우리의 정신을 일깨우고 현재를 성찰하여 미래 전망의 능력을 키워주는 직업입니다. 그리고 한 공동체에서 인간성을 형성시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원리를 배우는 과정으로 시행착오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선생님은 사람을 바꾸어서 세상을 바뀌게 하는 직업인으로서 안내자요, 창조자입니다, 그리고 삶의 모델이요, 탐구자이고 성장 촉진자로서 만능주의자인 것입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자긍심을 갖고 행복감으로 살아가는 길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교황은 신년 미사에서 ‘젊은 세대 교육에 희망이 달려있다’고 하였습니다.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1일 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힐러리 클리턴 국무장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 세계 160개국 정상급이 참석한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가 열렸는데 함께 참석한 ‘라니아 알 압둘라’ 요르단 왕비는 첫날 기조연설에서 ‘교육으로 가난을 벗은 한국은 희망과 감동 그 자체’라고 표현하면서 세계적인 ‘교육여왕’으로 일컫는 그의 연설에 참석자 모두는 공감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의 성공적인 교육발전의 경험을 개발도상국에 소개할 기회를 만들었고, 교육을 통해 전 세계 각국에서 나름대로 다양하고 아름다운 꿈을 이루어 낼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한 데는 선생님, 당신의 역할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70년대 새마을 운동이 시작할 때부터 정신교육의 일환으로 각 마을의 지도자 중에서 본인이 교사 시절 8년간의 교관 및 프로그램 운영 실무자의 활동으로 1기당 40명씩 4박 5일간의 합숙연수를 실시하여 1,280명의 거제시 새마을 지도자 양성 교육에 임한 기억을 더듬어 볼 때 오늘의 대한민국은 반드시 선생님들의 작품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선생님들의 손으로 지난 반세기동안 엄청난 성과를 이뤄냈으면서도 선생님 자신들도 자부심을 갖지 못하는 것 같고, 사회인들도 자각하지 못하는 것은 무척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특히 지난해 정치 소용돌이 속에서 학생인권으로 선생님들이 감당하지 못할 생활지도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어지고 또한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성년자 초·중·고 학생들에게 임신 또는 출산, 성적(性的)지향 (동성애 논란 등)에 따른 차별금지, 두발 복장 자유, 휴대폰, 집회의 자유 등 학생에게 권리와 자율을 부여하여 학생 인성지도에 무척 어려움이 예상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 할 것이고, 한국교총 등 63개 단체와 정부의 교육주무부서까지도 우려를 표명하면서 제동을 걸고 나섰다고 합니다.

밥상머리교육이 없어진지도 오래 되어 가정교육의 부재는 말할 것도 없고 전통적인 윤리가 붕괴되고 경제 제일주의의 물질관이 팽배하여 인간성을 함몰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선생님, 당신의 역할은 더욱더 어깨가 무거워질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선생님, ‘가르친다는 것은 다만 희망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는 것입니다.’라고 한 루이아라공의 시구(詩句)처럼 선생님, 당신이 정말 희망이고 미래임을 굳게 믿고 싶습니다.

곱디고운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능력은 재능의 날실과 사랑의 씨실을 뽑아서 인생의 행복 옷감을 짜는 일과 비유할 수 있기에 그 옛날 어머니들이 베틀에 앉아 가정의 번영과 가족의 행복을 그려 보신 것처럼 선생님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설혹 어떤 시련이 닥치더라도 청출어람(靑出於藍)의 신념으로 제자들을 사랑하고 축복하면서 한 점 후회 없이 교직을 사랑하고 열정을 다하시는 선생님께서 교단을 지키고 있는 한 나라와 민족의 앞날은 계속 번영 할 것이며 우리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여의주를 입에 물은 흑룡(黑龍)의 해 임진년, 선생님께서도 희망과 미래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등불이신 선생님 힘내십시오! 선생님, 당신이 희망이고 미래입니다.


서용찬 기자 ycseo@morningnews.or.kr        서용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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